P시나브로 젖어

by Sunny

하얀 추억 하나 내려앉는다


햇살 곱게 머리 위를 비추던 날

나지막이 떨리던 입술 위로

작은 고백이 숨어들었다


산들바람 불고 쑥물빛 드는 숲속

산자락 오르던 발길

멈출 줄 모르고


그리움 뒤에 숨은 님 그림자

가슴속에 여울을 만들어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밟으며

잔잔히 흐르는 세레나데


큐피드가 쏜 화살이

가슴에 꽂히던 날

시나브로 젖어 버린 인연의 강


에움길 돌아들며

한뉘 함께 걸어가는 길

작가의 이전글P기억이, 추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