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상담 일기

남편이 치매인 할머니

by Sunny

백화점 휴게 소파에 앉아계신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었다. 올해 82세 이시다.

할아버님은 6년 전 치매가 발병해서 지금은 요양시설에 계시는데 가끔 방문하신다고.


두 분이 함께 살다가 남편 분께서 입원하여 홀로 지내다 보니 많이 적적하시단다. 오전엔 아파트 경로당에서 보내고 오후엔 가까운 곳에 있는 시원한 쇼핑몰에서 소일을 하고 계시다. 복지관 안내를 드리니, 몇 년 전에 복지관에서 ‘한글 공부’를 했었는데 남편 분께서 치매에 걸린 뒤, 중간에 그만두고 지금은 가기 싫다 신다. 어르신께선 길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이 있어서 가능한 활동을 자재하고 계시다고 한다.


딸 사녀를 두셨는데 자식들 걱정 안 하게 하려고 나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시며, 건강하게 살다가 편안히 돌아가는 게 소원이라 신다.

치매에 걸린 남편을 보면서 건강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고 몸조심을 한다고.


어떻게 하는 것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일인지 약간 혼돈이 왔다. 즐겁게 살고자 복지관에 다니다 길에서 쓰러지면 안 되지 않겠는가?


요즈음은 젊은 나이에 치매가 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어려움은 이미 사회 문제가 되어 있다.

자신의 몸도 건사가 어려운 연로한 분들이 겪는 배우자의 치매는 더 큰 고통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어르신들께, 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시려면 복지관에서 즐겁게 지내시는 게 중요하다고 더 열심히 안내를 해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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