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보슬비

by Sunny

땅거미 진 산 허리

삿갓 구름 아래로 보슬비가 내린다


기억 멀리 침잠한 얼굴

산자락에 걸리고


순응하며 가볍게 고개 숙인

잡초 무성한 울타리 자락


제 몸 젖는 줄 모르고 뛰노는

수접은 진돗개 두 마리


옹고집 이웃 어르신

태우다 만 굴뚝엔 연기가 젖고


베란다 유리창 너머

수채화로 피는 보슬비

작가의 이전글p기차 여행을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