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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Dec 04. 2022

p보슬비

땅거미 진 산 허리

삿갓 구름 아래로 보슬비가 내린다    

 

기억 멀리 침잠한 얼굴

산자락에 걸리고   

  

순응하며 가볍게 고개 숙인

잡초 무성한 울타리 자락   

  

제 몸 젖는 줄 모르고 뛰노는

수접은 진돗개 두 마리     


옹고집 이웃 어르신

태우다 만 굴뚝엔 연기가 젖고     


베란다 유리창 너머 

수채화로 피는 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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