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별난 육아
육아빠의 첫 시뮬레이션 게임은 삼국지였다. 육아빠 시절에 하던 삼국지를 도대체 어디서 다운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신기하다. 요즘 나오는 삼국지는 캐릭터도 화려하고 멋지다. 어우 관우는 왜 또 저렇게 잘생긴거야..하지만 육아빠가 아들에게 가르쳐 준 2D 삼국지는 캐릭터도 단면인데다 음악도 구리다. 하지만 육아빠는 초기에 나온 버전이 가장 잘 구성되어 있다며 아들에게 제일 처음 가르쳐 준 시뮬레이션 게임이 되었다. 사실 삼국지는 전쟁을 바탕으로 한다. 제갈량을 비롯해 전략에 필요한 최고의 전략서이며 사업가라면 누구나 이 삼국지에서 비법을 얻으려고 한번 쯤 읽어본 책이다. 그냥 책으로 읽어도 될 것을 굳이 게임이 개입되어야 하는 것인가..아직도 가재눈이 떠지는 일 엄마이다.
삼국지는 쉽게 말해 땅따먹기 게임이다. 다 잘 알다시피 위.촉.오 세 나라가 땅을 차지하려고 전략과 전투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사실 전략서로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단순히 전쟁게임이라는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통해 삼국지는 역사와 전쟁 전략을 파악하면 게임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게임은 반복적이고 강력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뇌의 정보 전달 통로를 활성화시켜 기억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로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며 학습의 지속성과 효과를 높여 줄 수 있다.
하지만 육아빠도 마냥 즐길 거리를 제공한 것은 아니다. 아빠도 아이 육아와 교육을 위해 게임이라는 매체를 선택한 것 또한 전략이었다.
아이에게 일단 게임의 목적을 알려주어야 한다. 게임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지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싸움을 잘하는 방법, 더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전략적 사고와 사회 상황 이해를 키우기 위해서인 것이다.
이 게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재미와 동기를 유발하여 언어 학습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언어를 학습할 때는 목표와 학습목표를 연계하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게임을 선택해야한다. 그리고 규칙을 명확히 하고 올바르게 하는 방법과 적절한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그렇게 학습한 내용을 반복하고 학습하고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게임에 너무 몰두하는 것이다. 너무 몰두한 나머지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이 게임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한계이다. 게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실제 상황에 잘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게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실제 상황에 잘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게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실제 상황에서 적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던 아들은 어떻게 하면 몰래 한번 더 할까를 고민하던 것을 아빠가 대놓고 수준 높은 게임을 가르쳐 주니 무척 적극적이다. 물론 아빠가 하는 것에 반도 못 미친다. 한번도 삼국통일을 이루지 못했다. 아들이 하나 묘책을 냈다. 집에 있는 만화 삼국지를 다시 읽게 된 것이다. 게임을 더 잘 하기 위해 삼국지 책에서 힌트를 얻어 그 들 주인공의 특성과 전략을 알기 위해서였다. 책을 읽고 있다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었다. 이 모습은 아빠의 계획에는 없었던 모양이었다. 본인도 놀라 나에게 조용히 다가오더니 아들이 삼국지 책을 보는 것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아주 만족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