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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현 Aug 15. 2024

자유로운 아이를 위한 현명한 부모의 역할

우리집 별난 육아

일엄마의 친구 중에 독박육아에 주말부부하는 엄마가 있다. 오래알고 지낸 친구라 카톡이나 전화도 자주하는 편이다. 어쩌다 아이들이 있을 때 통화하면 이친구의 1/3의 내용이 아이들을 통제하는 말이다. ‘거기 안 된다고 했지?’‘내려와 위험해’ ‘여기 잡어. 엄마 손 잡어’ ‘하지마.거기 하지마’ 벌써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아직도 이런 잔소리가 들려온다. “야 내가 다 스트레스 받겠다. 애들 놀게 좀 둬”


아이들을 독립적인 개체로 보기 전 부모는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앞서 친구의 말처럼 아이가 위험하지 않게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돕는 역할이지 아이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역할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가 가이드 역할을 위해서는 우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자유롭게 놀면서 세상을 탐색하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 육아빠는 외부에 외출을 하면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구경하고 만져보고 느끼라고 말한다. 마음껏 하라고 말이다. 아이이게 자유를 주는 것은 모든 것을 허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트를 갔다면 마트 안에 있는 물건과 진열된 상품의 가격을 마음껏 보게 한다. 하지만 뛰어다니거나 마음대로 만지면 안된다고 먼저 지시한다. 아이들은 이곳저곳을 살피며 마음대로 구경하지만 절대 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된다. 어디서든지 부모의 기준과 테두리를 정의하여 자녀에게 안전하고 건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아이는 부모가 정해 준 테두리 안에서 더 큰 자유를 느끼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은 반드시 정해야 한다. 예를들면 마트안의 물건은 손가락으로 찌르지 말아라. 물건을 사고 싶으면 집에 있는지 생각해보고 오빠 또는 동생과 상의해봐라. 오늘은 필요한 물건만 사고 갈거야. 와 같은 명확한 기준을 제공한다.


이렇게 자유롭게 놀면서 기준을 정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아이는 항상 부모의 시야에 두어야 한다. 아이가 혼자 놀 때 안전한 장소에 있는지 다른 아이와 놀 때 잘 지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요즘 좋은 미디어 덕분에 CCTV라는 매체가 생겨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아이가 스스로 위험을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주변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안전하게 조성해야한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그래야 돌발적인 위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진정한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독립성과 안전을 고려하면서 적절한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의 가이드 역할을 통해 자녀는 부모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자유롭게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모의 둥지 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유와 책임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아이의 성장을 믿는다면 아이는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자유로움을 허용하니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껏 부모가 알고 있는 것들이 오히려 좁은 테두리 안에서 알고 있는 것만 보려고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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