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 7일 상권을 형성하는 공원 옆 상가들의 선호도가 고공행진 중이다.
그동안 주말이나 주중 관계없이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 강남역, 영등포역 등 더블역세권이나 교통 중심지의 상권이 주 7일 상권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워라밸과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현대인들이 늘어난 가운데 자신 만의 휴식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 앞 공원의 가치가 커지면서 공원 상권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공원 옆 상권은 공원과 맞닿아 있는 특성을 활용해 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나 식당이 위치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기본으로 하는 공원 상권은 쾌적한 주변환경, 연중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행사, 지역축제, 생활체육시설 등 특화시설 유동인구 증가를 기반으로 지역 내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부동산 상권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송도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일산∙안산∙광교 호수공원 등의 공원 상권 유동인구는 평일과 주말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동일 지역의 매출액 부문에서 공원 상권은 역세권 상권을 크게 상회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일산∙안산 호수공원은 평일과 주말 모두 10만 명의 유동인구를 기록하고 있고 광교 호수공원도 9만 명 이상 인구 유동이 발생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평균 유동인구가 약 5만8천 명인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상가 매출액에서도 공원 상가가 역세권 상가보다 월평균 1,000~2,000만원의 높은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공원 인근 상가는 커플과 가족 단위 방문 횟수가 많고 집적 상업시설이 많아 정주 시간이 긴 만큼 매출액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쾌적한 환경과 탄탄한 인프라, 막대한 유동인구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공원과 같은 상권은 임차수요가 풍부하고 투자 여건도 안정적이어서 역세권 프리미엄에 비견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아이파크 주상복합 상가 앨리웨이 광교는 2019년 5월 개장 이후 8개월 간 하루 2만 명 꼴인 500만 명이 내방했으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연희동 구간에 위치한 연트럴 파크는 공원과 인근 상점 유동인구 문전성시로 2019년도 2분기 3.3㎡당 임대료 11만 4,000원으로 지난 5년 간 145% 상승했다.
공권을 낀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단지상가’가 지난 3일(수) 입찰 및 개찰을 진행하고, 4일(목) 계약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동부건설은 단지상가 총 12개 점포가 모두 계약됐다.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는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며 교육 여건도 좋다. 대구 지하철 2호선 감삼역 초역세권(약 150m 거리)이며, 단지에서 두류역도 약 500m 거리라 두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 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 대구광장점과 홈플러스 내당점, 서남시장, 서대구세무서, 대구의료원 등도 가깝다. 대구 신흥초를 비롯, 주변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 5곳 등 인접한 초·중·고교만 15곳으로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단지 인근에는 총 면적 165만3965㎡의 두류공원도 있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는 15만여㎡ 규모의 대구신청사가 조성된다. 대구시청 신청사는 행정 기능 외에 문화, 교육, 편의 등 복합 기능을 갖춘 건축물로 들어서며 2022년에 착공해 202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가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지만 입지여건이 좋은 상가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공원을 낀 상가들은 가족단위나 데이트족 등이 발길이 이어지면서 연중무휴 상권으로 투자자과 임차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공세권에 분양(예정)중인 상가 현황
●신길 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분양중이다. 참고로 2017년 분양에 나선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분양하는 '신길 센트럴자이' 아파트가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분양정보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신길 센트럴자이'는 일반분양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906명이 몰려 평균 5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이다. 신길뉴타운(신길재정비촉지구역) 12구역으로 아파트 1,008세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이 상가는 7호선 신풍역과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등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신길 센트럴자이 상가는 108동에 10개 점포, 103동에 4개 점포가 들어서며, 1층 상가로만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37.65~53.32㎡로 소규모 업종 위주의 면적으로 공급되며 편의점, 미용실, 세탁소, 커피전문점, 문구점, 중개업소,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권장업종이다. 5월말 현재 편의점은 실수요로 확정되었고, 분식 프랜차이즈 및 정육 전문식당이 임대가 확정되어 있다. 브랜드 세탁소와 햄버거 전문점이 임차로 협상중에 있는 등 속속 입점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투자금 2억대면 분양이 가능하다. 신길뉴타운 초입상가로 1,000여세대 고정수요를 두고 있으며 인근 초·중·고 및 근린공원 조성으로 인근 유동인구까지 유입이 용이하다. 신길 센트럴자이 단지내 상가는 신길뉴타운 완성시 8,733세대를 배후로 하는 항아리 상권형태로 소비력이 높은 3040세대 젊은층과 여의도나 7호선 라인 강남권 출퇴근 직장인, 초·중·고 등 학생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신안산선(예정) 신풍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강남을 10분대에 닿을 수 있으며, 해군회관 사거리 경전철(신림선)이 신설 예정이다. 아파트는 지난 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5월말 기준으로 70%의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계약금 20%며 1008세대에 점포가 14개 뿐이라 업종이 겹칠 염려가 없다고 보면 된다. 문의 1833-9508
●군포 에이스 스퀘어 상가=경기도 남부 기업들의 비즈니스 메카로 뜨고 있는 군포 첨단산업단지의 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군포 ‘에이스 스퀘어 상가’가 군포시 중앙공원을 품은 ‘공세권 상가’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녹지로 우거진 공원을 끼고 있는 상가는 평일과 주말 모두 풍부한 유동 인구를 품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7일 상권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공원 옆 상가들은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품을 수 있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상업시설로 인식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광교호수공원이나 안산 갈대습지공원 옆의 상업시설 등이 인근 역세권역 내의 상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실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많은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에이스 스퀘어가 들어설 자리는 군포 첨단산업 단지에서도 20,000여 명의 자체 수요를 확보한 데다 자체 오피스 종사자, 첨단산업단지 근무자, 복합물류센터 근무자, 인근 아파트 거주자 등 365일 쉬지 않는 항아리상권에 해당한다. 현재 전기장비,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제조 등 56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2,500여 명의 종사자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부곡지구 4천여 세대와 초평지구 3천여 세대(예정)가 입주하면 7,000여 세대의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 전년 대비 기업체 수의 증가세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12월 말 통계자료를 보면, 2018년 12월 말 대비 기업체 수는 31%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업체. 무선통신 기반 GPS 장치 등 모두 연 매출 수백억 원대의 기업들이 입주한 상태다. 2020년 1월 발표된 ‘KB부동산의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전년도 같은 달보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반경 300m 이내의 음식업, 소매업 등 상권의 매출성장률이 66.2%로 상승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단지 기업입주의 증가는 주변 상권에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군포산업단지 상권이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유동 인구와 이용고객의 수요가 요일별로 큰 폭의 변화 없이 꾸준할 뿐 아니라 전체시장 규모의 성장과 평균 매출 증가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행로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1층 상가는 4면 개방으로 집객력을 높일 수 있고 중앙공원을 품은 이국적 느낌의 테라스 설계와 독립상가로 건설된다. 상가 주차장도 추가 수요자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400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대규모 크기로 건설되며, 인근 중앙공원과 16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연결되므로 쇼핑의 쾌적성을 높였다. 문의 1833-7535
●망포역 포레 스퀘어 전문상가=오는 6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망포3지구에서 ‘망포역 포레 스퀘어’ 상가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총 119실로 구성됐으며 전체 연면적은 약 1만6500㎡다. ‘망포역 포레 스퀘어’는 지하철 분당선 망포역과 약 300m거리이며 망포지구 내 주요 차량 이동 동선인 덕영대로변에 위치했다. 최근 수원은 새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20대책으로 수원시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 됐음에도 땅값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시장에서의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망포역 포레 스퀘어’가 들어서는 망포동 역시 신규 브랜드 아파트 공급과 도시 개발 등 신흥 주거 타운이 만들어지며 상가 수요가 늘어났다. 그런데 이 일대에는 현재 상업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망포동은 최근 10년간 2011년 분양한 ‘골든스퀘어’ 점포 193실과 2019년 ‘영통 플래티넘 베이스’ 점포 74실 외 공급된 근린상업시설이 없다. 오랜 시간 새로운 상업시설이 공급되지 않아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인근 주민들의 갈증이 높다. 또한 상가 주변으로 힐스테이트, 아이파크캐슬, 래미안 등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물론 반경 500m 이내에 9개 단지 약 7800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과 삼성수원디지털시티 등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안정적인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상가 바로 옆에는 방죽공원이 있어 주말 나들이객 및 여름철 공원 내 물놀이 시설로 사시사철 높은 집객력을 가지고 있다. 문의 1522-7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