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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권을 아시나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오피스텔 눈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동문 약 100m 거리,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에 조성 중인 고덕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다소 주목도가 낮았다.

고덕신도시는 총 1340만㎡(약 405만4000평)에 주택 5만7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신도시 개발 직전인 2016년만 해도 평택시 미분양 주택은 5000여 가구에 육박할 만큼 경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입주 3년차를 맞은 고덕신도시는 당시 우려와 달리 주택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국내 최대 규모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2017년부터 가동하면서 구매력을 갖춘 인구가 대폭 유입해 주거 수요가 늘어난 덕이 크다. 서울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퍼져나가며 최근엔 고덕신도시 집값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고덕신도시는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큰 약점이었다. 서울 도심까지 직선거리로 약 30㎞인데, 서울로 가려면 버스로 15분 정도 떨어진 전철 1호선을 타더라도 1시간 30분쯤 걸린다. 사실상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른바 ‘삼성 효과’ 덕에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수도권 남부 대표적인 자족도시로 부상했다. 삼성은 2008년부터 지제역 인근 고덕신도시 자족용지 394만여㎡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17년 7월 1기 라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고덕신도시는 2019년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한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근로자 주거지로 각광받기 시작하며 인구가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및 세대현황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평택시 인구는 55만4511명으로, 2019년 초 50만명을 넘긴 후 약 2년 만에 5만명이 증가했다.

평택시는 2016년 8월 미분양 아파트가 4596가구까지 늘어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삼성전자 공장이 본격 가동한 2017년 이후 빠르게 감소해 지난달 기준 122가구에 불과하다. 고덕면 9시고덕파라곤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미분양 100여 가구도 현장의 특수 상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올해 안에 소진될 것”이라며 “현재는 평택이 언제 미분양 천지였나 싶을 정도로 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다”고 했다.


고덕신도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84㎡는 이달 초 9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올 초 대비 2억원 가까이 뛰었다. 현재 이 주택형 호가는 10억원을 넘었다. 고덕신도시 인근 기존 아파트도 덩달아 상승세다. 고덕신도시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고덕면 ‘태평아파트’ 84㎡는 지난 3월 1억원 중반대에 거래됐지만 이달 초 3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 년만에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고덕신도시 조성 공사는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올해 말 완료하는 2단계 사업이 막바지여서 한동안 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 올해 고덕신도시 내 공급하는 아파트는 '평택고덕 A-54블록 공공분양' 1584가구가 전부였다. 3단계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2023년까지 총 분양 물량이 3000가구가 안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고덕신도시에서는 올해 아파트 대신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하다. 지난 7월 반도건설이 ‘유보라 더 크레스트’를 분양했다. SRT(수서발고속철도)와 전철 1호선이 지나는 지제역 인근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59~84㎡ 총 1116실이었다. 청약 당시 3만8747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4.72대 1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과 주거단지가 가깝다는 의미를 내포한 ‘삼세권’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의 삼성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고덕국제신도시에 조성하면서, ‘삼세권’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등 대기업 산업단지가 밀집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돼 다양한 업무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주거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
 
다양한 전문 분야의 종사자가 집중된 대기업 산업단지가 자리한 지역은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고소득층 종사자들의 유입이 많다. 전문직 종사자는 업무의 특성상 근로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이 때문에 직장 가까이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상당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라인이 공사가 늘어나면서 근로자의 수가 증가할 확률도 높아 오피스텔 등의 배후수요 확보가 유리한 조건이며, 공실 위험도 최소화된다.

삼세권 이미지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 평택에서 신축 집값의 가격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접근성에 따라 최대 1억원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이런 시세 추세를 반영해 ‘삼세권(삼성+세권)’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며 "삼성효과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까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 역시 지제역 인근인 장당동 일대에 10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총 1480실로 평택에서 가장 큰 오피스텔 단지다. 


전용면적별로 ▲25㎡ ▲31㎡ ▲52㎡ ▲55㎡ ▲62㎡ 등 다양한 타입이 있다. 커뮤니티시설로는 단지 내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북카페, 멀티플렉스홀 등이 들어선다.

고덕면 한 공인중개사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최근 건설사들이 눈치보기 분양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아파트 주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66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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