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오피스텔과 대단지 오피스텔의 완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대형’과 ‘대단지’가 오피스텔의 흥행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먼저 아파트 규제 여파로 중대형 오피스텔인 아파텔의 분양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평형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는 줄고, 아파트와 닮은 중대형 오피스텔인 아파텔의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분양 후 매매가 상승폭 차이도 크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청약경쟁률 상위 3개 단지가 모두 전용 59㎡ 이상만을 공급하는 단지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일 경기 과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청약 결과 평균 1398 대 1 경쟁률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으며 이어 4일 서울 영등포 신길동 255의9 일대에 들어서는 ‘신길AK푸르지오’도 전용면적 78㎡ 96실의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데 12만5919명이 몰려 평균 131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 하위 10개 단지는 모두 전용 40㎡ 미만 소형 단지였는데 실제 전국적으로 소형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해 일부 신규 분양에서는 미분양도 나오고 있다.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의 높은 인기는 2030대의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도 크기에 비례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2단지’는 작년 10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 중대형 오피스텔이 지난 10월 5억원에 팔려 1년 새 1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이 단지와 인접한 소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가 지난달 작년 9월(1억원) 대비 1000만원 하락한 9000만원에 매매됐다.
여기에 정부가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완화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용 난방 허용기준을 기존 전용 85㎡ 이하에서 1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대단지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000실이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은 소규모 오피스텔에 비해 조경시설이나 커뮤니티시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갖춰지게 된다. 또, 입주자들이 분담해서 납부해야 하는 공용관리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인지도가 높고 대표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주변에 상업·문화시설 등도 다량으로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만큼 임대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단지 오피스텔은 공실발생 가능성이 적고 임대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중대형과 대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소위 큰놈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규제가 심한 아파트에 비해 최근 중대형 오피스텔에 바닥 난방까지 허용되면서 앞으로 면적이 큰 중대형 오피스텔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요즘 수요자들은 주거의 전통적인 가치보다 편의성 및 쾌적성 등 합리적인 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 오피스텔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 공급(예정)중인 중대형,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 현황이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대우건설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일원에 짓는 주거복합시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8층~지상 20층, 2개동, 총 564실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366실(전용면적 24~59㎡)이고 도시형 생활주택은 198가구(36~49㎡)로 구성되며 주차대수는 총 474대가 가능하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과 가까우며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는 입지적 장점도 뛰어나다. 단지가 조성되는 세운지구는 재개발촉진지역으로 서울 중심인 사대문안에 위치하여 금융,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의 직주근접 배후지는 물론, 청계천과 접해 있어 서울 한가운데서 고급 수변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변에는 삼일대로, 소공로 등이 있어 서울내의 이동이 편리하고 남산 1, 3호 터널을 통해 강남권 진출입도 용이하다. CBD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단지 주변에는 을지트윈타워의 대우건설, BC카드, KT계열사 등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이 모여 있다. 단지는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한다. 청계천 바로 앞에 위치해 청계천 수변공원을 지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는 경복궁, 창경궁도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근에는 운현초, 리라초 등 사립초교가 위치해 있다. 한편, 세운지구는 지난해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여 15년 동안 미뤄진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02-882-9287
●힐스테이트 더 운정=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역 일대 중심상업지역(파주시 와동동 1471-2,3번지, F1-P1·P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이 모두 어우러진 메머드급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연면적 약 82만8,000㎡,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전용면적 84㎡, 147㎡)을 다음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내에 대규모 상업˙문화시설이 마련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은 향후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각종 편의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입지적으로도 탁월하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해당사업 시행사인 ‘하율디앤씨’는 운정역과 파주운정신도시와 연결된 공중보행데크를 추가 연장하고 브릿지(가교)를 통해 단지와 직접 연결시킬 계획이다. 추가 연장˙증설되는 공중보행데크가 모두 완공되면 해당 단지 입주민들은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곧바로 운정역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사업지 주변 도로망은 촘촘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서울문산고속도로’와 ‘제2자유로’ 이용이 수월하며 운정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광역급행버스(BRT)도 다수 갖추고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자랑거리다. 사업지 남단에 위치한 운정호수공원은 대지면적 약 72만여㎡ 규모에 달하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또, 단지 바로 동쪽에 흐르는 생태하천인 소리천이 있어 여유롭게 산책도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에서는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의 조망(일부세대 제외)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변에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도 양호한 편에 속한다. 와동초교와 지산초교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지산중˙한가람중도 근거리에 있다. 또, 가람도서관이 단지 바로 옆에 있어 자녀들의 방과 후 학습도 수월할 전망이다. 문의 1668-0970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광역 교통망이 서울로의 우수한 접근성을 실현해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활발한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는 지하 5층~지상 29층 2개 동, 전용면적 25~62㎡ 총 5가지 타입의 1,480실 규모로 조성된다. 꼭대기 층은 펜트하우스로 프리미엄을 확보했으며 피트니스센터와 GX룸, 멀티플렉스 홀, 오픈 공유주방, 북카페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주변으로는 CGV와 프리미엄 아웃렛, 대형 사우나 등 풍부한 인프라가 있으며 11월 준공 예정인 평택 고덕 1차 아이파크(1,200실), 평택 고덕 3차 아이파크(예정)와 함께 매머드급 대단지를 이룰 예정이다. 이에 약 100m 거리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물론이고 송탄일반산업단지와 장당일반산업단지, 진위산업단지 등 주변 산단과 조성을 앞둔 브레인시티 등 7개 산단의 직주근접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로 약 5분 거리에 SRT와 지하철 1호선이 만나는 지제역이 있어 강남 수서까지 약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고 SRT 지제역과 BRT 평택 간선급행버스, 광역 M버스, 동부고속화도로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광역 교통의 요충지인 평택은 지제역 일대의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을 통한 KTX 개통도 예정돼 있다”라며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평택의 인구와 옆세권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문의 1661-2247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금호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고색2지구 B1-1블록과 B1-2블록에서 서수원 일대를 대표할 주거용 오피스텔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806실을 이달 중 분양한다고 밝혔다. 리첸시아 퍼스티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2개 동이다. B1-1블록 전용면적 84㎡ 513실, B1-2블록 전용면적 84㎡ 293실 등 806실 모두 84㎡ 단일 면적 오피스텔로 꾸며진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고색2지구는 15만5000여㎡ 규모로, 이곳에 의료지원시설, 상업·업무시설, 판매시설, 공원 등이 조성될 들어설 계획이다. 인접한 고색1지구까지 합치면 주거시설도 약 4000가구의 미니 신도시 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고색2지구에는 지하 4층~지상 10층 706병상 규모의 덕산의료재단 종합병원이 이달 착공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 계획대로라면 1단계로 2024년 457병상이 먼저 개원할 예정이다. 대형판매시설용지가 있어 대형마트도 예정돼 있다. 주변 입지여건도 좋다. 수인분당선 고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원역도 가깝다. 수원역은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개통될 계획이어서 삼성역까지 약 20분에 닿는다. 호매실IC, 금곡IC, 북수원IC 등을 통한 평택파주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접근도 쉬워 서울은 물론 수도권 내·외곽 이동도 빠르다. 사업지 바로 옆에 권선구청, 권선구보건소, 수원서부경찰서 등의 공공기관이 있는 권선행정타운이 형성돼 있고, 고색초, 고색중, 고색고교도 도보로 갈 수 있다. 또한 롯데몰(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AK플라자, CGV, KCC몰 등이 주변에 있다. 가까운 거리에 약 35만㎡ 규모의 수원 스타필드(2023년 예정)가 조성되고 8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수원 델타플렉스가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아파트에 버금가는 평면 설계도 돋보인다. 우선, 4베이 위주의 설계로 오피스텔의 단점을 극복한 맞통풍 구조(일부 호실 제외)로 통풍과 환기가 좋다. 계절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 옷과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드레스룸도 있다. 가변형 벽체 설계로 가족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필요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입주는 2023년 12월 예정이다. 문의 1688-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