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유망 비즈니스 벨트 지식산업센터 노려볼까?

아파트 수요자 이어 탈(脫)서울 기업들,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선호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어 기업들도 탈(脫)서울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수요자의 경우 지난해 서울 평균 집값이 13억원을 돌파하는 등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난까지 더해지며 서울 인근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오르는 등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실제 많은 기업가가 탈서울 감행해 수도권에 둥지를 트고 있다.

서울 도심 지역은 여러 기업체도 많이 들어서 있고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소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기에는 리스크가 높다.

반면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인프라는 다소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뜨겁다. 서울에 위치하는 지식산업센터들의 분양가가 급상승하며 이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경기 지역의 지식산업센터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살펴보면, 매매가는 상승하지만 임대료는 점차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접근이 수월하면서 첨단 기업 산업벨트가 구축된 경기 주요 유망 지역의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7.8%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꼽히는 △명동(14.7%) △종로(13.0%) △영등포역(11.5%) △잠실·송파(9.3%) △여의도(9.1%) △강남대로(8.3%)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경기도 오피스 공실률은 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업무지역으로 분류되는 △성남시 분당역세권(6.6%) △수원시 인계동(3.2%) △고양시 일산라페스타(2.4%) 등은 비교적 공실률이 낮았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분양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5월 경기 고양 덕양구 향동동에 위치한 '현대 테라타워 향동'은 분양 시작 5일 만에 전 호실 계약 마감에 성공했다. 서울 상암DMC, 마곡지구 등의 대형 업무 단지와 가까워 기업들의 입주 수요가 높았다.

앞서 같은 해 1월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한 '과천 상상 자이타워'는 분양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미래성장동력을 취지로 기업들을 위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던 곳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아파트에 이어 지식산업센터의 수요자들도 팔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 오피스텔과는 달리 다양한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또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장기 저리 융자가 가능해 초기 비용 부담이 적으며, 실입주 기업에게는 재산세 37.5%, 취득세 50%의 세제 혜택까지 제공되어 사옥이나 자신들만의 사무실을 가지려는 업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분양 나서는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현황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지축역 조감도

●에이스 하이엔트 타워 지축역=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지구에서 지식산업센터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지축역'이 3월경 분양될 예정이다. 성수개발이 위탁해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에이스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4만 6330.168㎡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며 2정거장 거리에 GTX-A 노선 연신내역(2024년 예정)이 위치한다. 2024년 개통이 예정된 GTX-A 노선은 총 연장 83.1㎞ 규모로 파주 운정부터 킨텍스, 연신내, 서울역, 삼성, 성남, 용인, 동탄 등 수도권 남·북을 횡단하는 노선이다. 이밖에 서울문산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1·2자유로 등의 도로망도 인접한다. 단지는 북한산 조망권을 확보할 전망이며 앞쪽으로 창릉천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됐다. 주변에는 스타필드 고양점, 이케아 고양점, 은평 롯데몰 등이 위치한다. 지하층에는 드라이브인(Drive-in)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이 적용되며 지하층 ㎡당 1.2톤, 지상층 ㎡당 1톤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바닥 설계가 도입된다. 지상 1층에는 화물 전용데크(하역장)가 설치되고 5톤 대형 화물엘리베이터도 마련된다. 다양한 면적구성으로 벤처기업 등 소규모 사무실부터 대형 사무실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고 층고도 3.85m부터 최대 6.5m로 제공된다. 주차장은 법정대비 약 260.93%로 주차대수를 확보했다. 문의 1533-7500

영통 아이파크 디어반 투시도

●영통 아이파크 디어반=HDC아이앤콘스는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 아이파크 디어반'을 2월 중에 분양한다. 영통 아이파크 디어반은 지하 3층~지상 13층, 1개 동, 연면적 4만 2381㎡, 총 413실 규모다. 단지는 법정 대비 230.5%인 32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지식산업센터의 업무 특성상 발생하는 물류 차량과 일반 차량의 주차 문제를 해소, 스트레스 없는 주차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전체 호실은 입점사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제조와 업무 등 층별 구분을 두어 상품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지상 1층에는 휴식 공간이, 9층~13층에는 광폭 테라스와 옥상 정원을 조성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사들을 위해 전체 층고를 최고 약 5.4m까지 높여 화물 적재나 크레인 운영에 편리하다록 설계했다. 단지의 동·서·남측은 폭 8~10m의 넓은 도로로 둘러싸여 대형 화물 차량 진입이 수월하다.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2018년 기준 약 3만4000명(2018년 기준)의 근무자가 종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화성 캠퍼스, 수원 일반산업단지 등 인근에 다수의 협력업체가 있어 업체 간 교류도 용이하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영통역과 망포역이 인근에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영동고속도로 동수원TG를 통한 광역 접근성도 우수하다.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원천역과 영통역도 가깝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문의 1666-0840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 세마역 투시도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 세마역=현대건설이 경기 오산시에 짓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 세마역'이 3월달 공급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을 하는 회사와 지원 시설이 입주하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 세마역은 지하철 1호선 세마역에서 약 120m 떨어진 곳에 조성되며 지하2층 지상15층, 연면적 23만여㎡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지식산업센터 분양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 세마역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재 가격 급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건물 뼈대를 세우는 철근과 시멘트의 가격은 이미 크게 올랐다. 철근 원료인 국제 고철 스크랩의 가격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1t당 6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철근값은 1년 사이에 톤당 30만원가량 뛰었다. 시멘트값도 주원료인 유연탄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지난해보다 24%나 올랐다. 게다가 국내 레미콘 업계 1위 삼표산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레미콘 수급까지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자재 가격 오름세 때문에 분양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건이 된다면 지식산업센터 투자 시기를 앞당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의 1666-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