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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아파트 규제 완화되자 도생·오피스텔 외면 받나

정부가 대대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자 '대체제'였던 도시형 생활주택(도생)과 오피스텔이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그동안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였던 고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에 대한 틈새수요가 몰렸지만부동산 규제완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 지역의 도시형 생활주택 '나이키빌'은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7가구 모집에 1명만 신청했다오피스텔인 '구의역에떼르넬비욘드'도 지난 25일 청약을 진행했는데 75가구 모집 중 절반 이하인 36명만 신청했다그나마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잠실에떼르넬비욘드'는 20가구 모집에 59명이 신청평균 경쟁률 2.95대 1을 기록했다하지만 '잠실에떼르넬비욘드'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청약에 이어 미계약이 발생하면서 추가로 청약을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나서면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식어가고 있었다.


오피스텔은 대출 규제에서도 벗어난 데다 1인 가구의 임차수요도 높아 투자자들의 틈새 투자처였지만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셋값 하락 등으로 오피스텔의 세입자 구하기도 아파트 못지않게 어려운 처지였다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4.84%였지만 대출금리는 그보다 높은 5.56%까지 치솟았다아무리 임대수익이 있다고 해도 대출이자를 내기도 버거운 상황이 된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도 마찬가지다. '나홀로 아파트'로 취급받으며 지난해 고가의 도시형 생활주택은 입주자들이 입주도 안하고 세입자도 못구하는 '미입주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대출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분양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으로 급매처리하기에 이르렀다.


이달 입주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벨리자이3단지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866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분양가는 95600만원이었다계약금 10%(9000만원가량 낮춘 것이다서울 삼성동 '파크텐 삼성'의 전용면적 42㎡ 분양권도 1억원 가량 낮은 14억원대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같은 가격이면 아파트가 낫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대체제였던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가 사라지고 있다"며 "올해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들 중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가구가 '마피매물로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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