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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호재 몰린 대전 부동산…미분양 해소 ‘가속도’ 붙을까

대전 서남부권 국가산단 지정에 봄 성수기 ‘호재’

올 2월말 미분양 2698가구지만, 거래량은 증가 추세

신규분양도 조금씩 ‘숨통’…부동산 한파 꺾이나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2월말 현재 2698가구 남아 있는 등 적체 현상이 여전하지만, 서남부권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봄 성수기 등 호재가 겹치면서 미분양 해소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대전시 도시주택정보’에 공개된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에서 미분양 아파트 327가구가 거래돼 잔여 물량이 총 2698가구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1월에는 미분양 아파트 214가구가 거래됐다.


미분양 아파트 거래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성구에서 가장 많은 180가구가 거래됐고 서구에서 92가구, 동구에서 55가구가 거래됐다. 잔여 물량은 동구 405가구, 중구 147가구, 서구 1380가구, 유성구 690가구, 대덕구 76가구로 서구에 가장 많은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다.


대전지역 주요 미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동구 삼성동 ‘e편한세상대전역센텀비스타’ 400가구 중 240가구 ▲서구 정림동과 도마동 일원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1, 2단지 1349가구 중 605가구 ▲유성구 학하동 ‘포레나 대전학하’ 872가구 중 354가구 ▲유성구 용계동 도안지구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1375가구 중 272가구가 2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로 남아 있다.


지난 연말 서구 용문동에서 분양된 ▲‘대전 에테르 스위첸(오피스텔 제외 138가구)’과 ▲‘둔산 더샵 엘리프(조합원 제외 1935가구)’는 건설사측 요청으로 미분양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491가구가 미분양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구 전체 미분양 물량 1380가구에서 공개된 미분양 889가구를 빼면, 2개 단지 미분양 규모를 추측할 수 있다.


통계 시점인 2월말 이후 대전에서는 서남부권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부동산 호재가 있어 4월초 현 시점 미분양 물량은 상당 부분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남부권 미분양 아파트 사업 주체들은 지난 3월 15일 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미분양 완판이 이뤄졌다”고 홍보하고 있다. 자치단체 3월말 시점 통계가 공개돼야 완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서남부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대전시 제공.jpg 대전 서남부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자료제공:대전시

지난 연말,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가 3239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월 214가구, 2월 327가구가 감소하면서 적체 해소에 가속이 붙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3월 국가산업단지 지정 효과로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4월 봄 성수기까지 반영된다면 대전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한파’는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미분양 적체로 신중하게 부동산시장을 관망했던 신규 분양 사업들도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4월 봄 성수기를 맞아 대전에서는 고급형 주상복합인 ‘그랑 르피에드 둔산’이 다양한 명품 어메니티를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대전지역 신규분양 최대어인 탄방1구역 정비사업(숭어리샘)은 조합 측이 총회를 통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략을 바꿔 상반기 분양시장에 ‘둔산 센트럴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 중구 유천동1구역 지역주택조합사업 역시 최근 대전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태영 데시앙’ 하반기 일반분양을 위해 사업 속도를 올리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침체된 부동산 경기로 속앓이를 해 온 대전 지역 건설·부동산업계는 국가산단 지정을 절호의 찬스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도안지구와 학하지구 등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에 나선 뒤 낭패를 봤던 건설사가 ‘국가산단 지정’을 지렛대 삼아 판매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온·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말했다.

포레나 대전 월평공원 조감도.jpg 포레나 대전 월평공원 조감도

이처럼 호재가 겹친 대전 지역에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은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이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대 10년이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수도권은 최대 3년, 비수도권은 최대 1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은 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3년, 서울 전역인 과밀억제권역은 1년, 이 밖의 지역은 6개월로 줄어든다.

비수도권은 최장 4년까지 적용하던 것을 공공택지나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완화했다. 이 밖의 지역은 전매제한이 전면 폐지됐다. 전매제한 완화는 시행령 개정 이전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되면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도 점차 아파트 매수 거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향후 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섰을 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개발호재가 풍부한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대전시에 분양 중인 ‘포레나 대전월평공원’도 이번 규제 완화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발표 이후 직주근접 수혜 단지로 꼽히며 계약 문의가 늘었다”면서 “여기에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사업장으 지난달 후보지로 선정된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직선거리 약 4.5km 이내에 있다. 디 밸리(D-Valley) 내 조성되는 도시첨단 산업단지(정보통신업, 계획) 부지와 인접해 배후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추산되는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6조2000억원, 고용창출 3만5000명에 달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면제로 인해 총 사업 기간이 1~2년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과 충청권광역철도 등 굵직한 교통호재도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시 5개구를 순환하는 총 연장 38.1km(45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로 건설된다. 올해 기본계획을 확정, 2024년 발주 및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충청권광역철도 역시 대전시의 교통여건을 대폭 개선할 사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해당 사업은 대전·세종·충북·충남이 서로를 연결, 메가시티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계획돼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계룡~신탄진~조치원을 연결하는 1, 2단계와 대전~옥천 연결 구간, 대전~세종~충북 연결 구간, 호남선(가수원~논산) 연결 구간 등 총 4개의 사업이 모두 갖춰지면 각 도시의 교통·물류·경제·생활권을 하나로 묶어 도시 경쟁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 맞은편에는 총 2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다. 완료시 주거시설은 물론, 도로와 공원, 쇼핑, 문화 등 다양한 기반 및 편의시설이 대거 확충될 예정이다.

한편, 선착순 계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거주지역, 청약통장 없이 체결할 수 있다. 미계약 가구 중 마음에 드는 동호수도 선택할 수 있다. 계약자에게는 1차 계약금(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문의 1599-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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