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2.1대 1, 청약 성적 양호하지만…“미계약 물량 나올 것”
고금리 여파 1·10대책 효과 미미, “금리 내려야 오피스텔 수요 모인다…공급도 쪼그라 들 것”
최근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계약률 10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로 인해 오피스텔 시장 회복은 제한 적이라는 설명이다.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높은 금리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평균 청약 경쟁률 2.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신청하며 전타입 마감됐다.
분양 업계에서는 침체된 오피스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는 주장과 입지와 세금 산정 시 주택 수 제외 혜택 등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적이라는 의견으로 평가가 갈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1·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새로 지어지는 전용면적 60㎥ 이하인 비아파트 주택(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을 구매할 경우 취득세와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오피스텔은 타입 별로 ▲전용 24㎡ 2억6100만~2억7100만원 ▲36㎡ 3억3600만원 ▲39㎡ 3억5300만원 ▲52㎡ 4억4100만원 수준으로 공급돼 주택수 제외 요건을 채워 주목 받았으나, 고금리 영향 등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 향후 계약 시 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려가기 전까지 오피스텔 시장은 백약이 무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요가 크게 위축된 만큼 정부가 의도한 비아파트 주택 공급 활성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12월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4만6600가구로 집계되며 1년 전 대비 50.5% 감소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착공 실적도 3만9237가구로 53.5% 감소했다.
이번에 청약한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선방했으나 계약 때 미계약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제로 아파트를 사고 싶은데 규제로 인해 매수할 수 없을 때 오피스텔에 투자한다.
아파트 시장도 위축된 상황에 대체제인 오피스텔로 투자하려는 수요는 없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주택 수에서 제외를 해준다고 침체된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리긴 어렵다는 것이다.
오피스텔 수요는 금리가 내려가고 집값 인플레이션에 대한 피로감이 해소된 후 아파트 시장이 살아난 다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급도 어렵다는 이야기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이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높으면 역마진 우려로 수요가 촉발될 수 없으며 오피스텔 시장은 금리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고전할 수밖에 없고 완판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월세 수요로 분양을 받기 때문에 현재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하기 때문에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은 적은 시기다”며 “분양성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건설사 입장에서도 비아파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