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단지 대부분 흥행 성공,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으로 일자리↑, 인구 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확대
지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이 심화되고 있지만 충북 청주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로 인해 청주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연일 청약 대박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지방에서 특별공급 제외 1순위 접수 물량은 5만7908가구다. 청약자는 35만9789명으로 1순위 경쟁률은 6.21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순위 경쟁률 9.12대 1보다 하락한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미분양 적체도 심각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며 이중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1888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78.8%를 차지했다.
반면 청주 일대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주에서 분양한 단지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평균 경쟁률로 보면 지난 3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은 1306가구 모집에 4516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3.49대 1을 기록했다. 7월에는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는 148가구 모집에 3970건으로 26.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521가구에 2만4692건이 몰려 47.39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은 189가구 공급에 1만4555명이 몰려 평균 77.0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청주 지역 공급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청주가 뜨거운 이유에는 산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주 오송 일대에 제1생명과학단지, 제2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됐으며 국책기관들도 옮겨와 있다.
최근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청주 청약시장 이끌고 있는 분위기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약 380만㎡ 규모 면적에 기업과 주거시설이 함께하는 대형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SK머티리얼즈 등 19개 회사가 자리했다. 지난 4월에는 SK하이닉스가 20조 원 규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의 북측으로는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고소득 일거리가 많아지면서 청주는 자연스럽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및 세대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3만 7749명이던 청주시 인구는 올해 10월 기준 85만4001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인구 증가는 주택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지방이라고 하더라도 질 좋은 일자리가 있다면 청약 시장이 뜨거울 수 있다는 사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청주는 인구유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청약경쟁이 상당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에서는 이달 분양 예정인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가 청약 흥행 행진을 이을지 주목되고 있다. 아파트 전용 84~220㎡ 599가구 및 오피스텔 84㎡ 162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