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날까

서울 오피스텔 '아파트 뺨치네'... 7개월 연속 상승, 3억 넘어서 '열기 후끈'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뜨겁다. 7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특히 아파트 못지않은 생활 편의성을 앞세운 아파텔(아파트식 오피스텔)의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 거래가가 3억356만 원 수준에 도달했다.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 속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대체재를 찾으면서, 연립·다세대가 아닌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전용면적 50㎡ 이상, 이른바 ‘중대형 오피스텔’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이 직장인 1인 가구 중심의 소형 수요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2~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텔형 상품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력도가 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가상한제와 공급 지연이 맞물리자 실수요자들이 전입 가능한 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다”며 “사실상 준(準)아파트로 인식되는 오피스텔은 가격 경쟁력까지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매력도도 여전하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평균 5.3%, 서울은 4.8%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높고,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특성 덕분이다.


특히 상권과 교통이 겹치는 핵심 지역의 경우 공실률이 낮아 안정적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될 흐름으로 본다. 고가 아파트 가격 및 대출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피스텔은 대체 투자처이자 실거주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와 금리 변수에 따라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아파텔 수요는 아파트 부족 현상의 반사효과 측면이 크다”며 “공급이 늘고 아파트 시장이 안정되면 오피스텔 열기도 다소 식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그림자 시장’에서 벗어나, 점차 독자적 주거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소형 원룸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오피스텔은 ‘주거·투자·임대수익’ 3박자를 동시에 충족하는 시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서울 아파트 대체 심리가 꺼지지 않는 한, 오피스텔 시장의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규제와 제도가 이 흐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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