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20분…월판선 개통 앞둔 서판교 집값 '들썩'

‘교통 지옥’ 설움 씻는 서판교, 경부고속도로·낙생대공원 탓 동판교와 단절, 지하철 등 대중교통 불편해 덜 주목 받아

2029년에 월판선 개통하면 강남까지 20분, 판교테크노밸리 직주근접 수요 흡수도 기대

서판교, 녹지·단독주택 많아…대중교통 버스가 유일, 월판선 서판교역 '가시화'…"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로 월곶-판교 복선전철(이하 월판선)의 개통이 있다.


월판선의 수혜지역으로는 시흥 등 경기도 서부가 거론된다. 판교에 속해있으면서도 지하철 등의 부재로 외면받던 서판교 부동산시장 역시 변화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 서판교도 드디어 역세권 된다

월판선 노선도.jpg 월판선 노선도

‘월판선’은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 서남부권을 가로지르는 총길이 39.8㎞의 일반철도을 말하며 총사업비는 약 2조665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2023년 말 전 구간이 착공해 2029년 전후를 목표로 준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기준 공정률은 8.5%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동판교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서판교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수 있다.


서판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과 운중동 일대를 지칭한다. 분당-내곡 고속화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다. 새 아파트가 몰려있는 대장지구와는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있다.


판교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동판교와 서판교로 나뉜다. 판교신도시 중심은 지금까지는 동판교다. 동판교는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역, 현대백화점 등 직주근접성과 우수한 생활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직주근접성에 따라 유입 인구가 많고, 교통과 상권이 동시에 발달하면서 각종 인프라가 풍부하다.


반면, 운중동과 판교동을 품고 있는 서판교는 상대적으로 녹지와 단독주택이 많다. 서판교 지역의 현재 유일한 대중교통은 버스다.


같은 판교지역이지만 판교 중심에 다소 벗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좋지 않았던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및 낙생대공원으로 동판교와 단절돼 있어 우회가 불가피했다. 500m에 불과한 거리를 2㎞ 가까이 우회하면서 차량정체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강남역까지 광역버스로 40분, 판교역까지 마을버스로 20분 거리지만 막히면 시간이 더 소요된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동판교까지 한 정거장이며 이동할 수 있다.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판교 테크노밸리와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에서 판교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상 동판교 아파트 시세가 서판교에 비해 높고, 서판교는 동판교 상승세를 따라가는 분위기다.


◆ 서판교 중심 주거지 산운마을 9·10·11단지 등 수혜 단지로 꼽혀


서판교역 개통이 가시화하면서 서판교 중심 주거지인 산운마을 9·10·11단지 등이 신설될 역의 도보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산운마을 9단지 노블랜드(전용면적 58.93㎡)는 지난 8월 13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3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약 9000만원 오른 셈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월판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의 정주 여건 전반을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월판선 개통 교통 호재가 이미 집값에 반영된 상황에서 월판선 개통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았고, 공사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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