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감소·거래량 급증
평택 지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 추진을 재개하면서 지역 전반에 실질적인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평택캠퍼스 P5 공사 재개와 함께 향후 5년간 대규모 고용 창출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현장 일대에서는 기반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공사 일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5는 향후 AI 반도체와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생산라인과 연계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흐름과 맞물려 협력업체들의 활동 재개 및 추가 투자도 예상되면서, 평택사업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P5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공사 기간 중 임대 수요는 물론 준공 이후에는 상시 근무 인력과 협력사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실거주 수요 확대가 동시에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투자 재개 기대감은 평택 부동산 시장의 지표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평택시 미분양 아파트는 3,594가구로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매매 거래량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해 8월 433건에서 11월 625건으로 3개월 만에 약 200건 이상 늘었다. 12월 역시 신고 기한이 남아 있음에도 이미 4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거래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삼성전자 P5 공사 재개 기대감과 함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에도 평택이 비규제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에 묶인 가운데, 평택은 대출·청약·전매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평택 지역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점도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회복과 함께 가격 반등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 가격 반등 거래는 2025년 10월 92건에서 11월 106건으로 증가했다.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전용 84㎡ 기준 7억 원대 신고가 거래가 체결됐으며, 지제동 일대 역시 최고가 수준의 매매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움직임이 단기 반등에 그치기보다는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 교통 인프라 확충, 고용 증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