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치 결정하는 ‘주거 서비스’ 경쟁… 차별화된 주거편의 서비스로 인기 높은 아파트들
셔틀버스·배달 로봇·펫 시설·교육 연계···실수요자 선택 기준 다변화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가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중심이던 기존 선택 기준이 실거주 만족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특화 서비스가 실거래가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특화 서비스를 도입한 단지들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공항철도 검암역까지 출퇴근 시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운행 개시 6일 만에 탑승객 1만명을 돌파하며 교통 특화 서비스에 대한 실수요자의 높은 호응을 확인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난해 외부에서 세대 현관까지 음식을 전달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 실증을 마쳤다. 실증 기간 서비스 만족도 95%, 필요성 공감도 9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서비스 경쟁력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화포레나북수원(2023년 9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9일 9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6일 거래가인 8억9500만원 대비 약 한 달 반 만에 3000만원 오른 수치다. 반려동물 경사로·장애물 달리기 시설 등을 갖춘 펫 특화 단지라는 점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2018년 7월 입주) 전용 59㎡도 4월 2일 4억5200만원에 거래되며 3월 10일 대비 2200만원 상승했다. 단지 내 상업시설에 강남 대치동 학원과 연계한 캠퍼스가 입점하고 입주민 학원비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 점이 가격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신규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에서 분양 중인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은 45인승·25인승 셔틀버스 2대 기증 계획을 내걸며 교통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방문객은 “전용 셔틀버스까지 운영되면 이동 부담이 더 줄어들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상황 속에서 입주민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여주는 서비스 유무가 향후 단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단지 내 서비스 경쟁력이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변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