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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인가?

by 일상여행자

이틀 전인 2022년 11월 9일에 <예술 브리지, 지구 환경과의 관계>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발표자로, 진행자로 참여했습니다.


제 발표 주제는 <무분별(無分別) 그리고 낯선 것 들과의 만남>였습니다. 내용은 무분별, 우로보로스, 환경인문학적 담론(인류세, 쑬루세), 예술 브릿 지적 담론들(무봉 탑, 몸 과기계, 고르디 오스 매듭 다시 묶기), 우리는 무엇인가?를 순서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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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습적으로 “무분별(無分別)하다”를 부정적 의미로 인식하지만 저의 “무분별해야 한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의 의미는 “우리 모두는 각자 독립된 존재가 아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을 구별하지 말기, 모두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환기하며 인간만이 유일하고 중요한 행위자가 아닌, 지구의 다양한 거주자들과 연대를 통한 함께 살기와 함께 죽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제안입니다.

기조발표.jpg 이유진 일상예술사이연구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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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데멘티에바(Alexandra Dementieva 벨기에 왕립 미술학교 교수)는 ”인간의 삶을 위해 계속 서포트 해나 가는 대중 문명화에 대한 경고를 하며 예술은 불평등, 소비자주의, 감정까지도 어필하는데 중요한 대안적 요소로서 중요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 말했습니다.

알렉산드라.jpg 알렉산드라 데멘티에바

숄 롱고 채후(Slongo Tseekhu 몽골 작가, 기획자)는 몽골 예술의 변화, 동시대에서의 자연과 융합하는 몽골 예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숄롱고.jpg 숄 롱고 채후

이스라엘 참여작가 이기도 한 갈리나 블레이크(Galina Bleikh)는 열대 과일 중 하나인 “망고 실험에 대한 예술 사례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관계를 환기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와 관계한 망고의 상태, 가만히 놔 둔 망고의 상태를 관찰한 내용 설명했는대요. 가만히 놔 둔 망고는 쪼그라들고 어두워진 반면에 인간 그리고 인스타 등과 끊임없이 관계 맺은 망고는 부풀어 오르기도 싹이 트기도 했다면서 다만 이는 예술적 실험이고 과학적 연구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갈린나.jpg 갈리나 블레이크

나탈리아 카메네츠 카야(Nataliya Kamenetskya 러시아국립인문대학교 교수)는

빅토르 최(Viktor Tsoi)의 명구


“And where you’ve been

whatever you’ve done

Between the Earth and the Heaven- the War!”


“네가 뭘 하든지 지구와 하늘 전쟁 사이에 있을 것이다” 사람의 인생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 자연이 만들어 낸 법칙의 반작용임을 환기했습니다. 그러므로 공통적인, 장기적인 다변적인 문화예술교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나탈리아.jpg 나탈리아 카메네츠 카야



언어를 뛰어넘는 마음으로 우리는 만났고 특히 이번 전시 및 연계 콘퍼런스는 예술이 브리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가 아닌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문장을 환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사유로서 해러웨이가 말했듯이 우리는 쑬루세((Chthulucene) 속에서 퇴비 속의 온갖 벌레들과 지렁이와 낯선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생맹체 ‘그 무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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