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다자간 아트플랫폼 온 5개국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생각을 주변에 공유하고 현실화해 지난해 온라인 교류로 시작한데 이어서 올해는 <예술&환경=CROSSING>이라는 주제로 한국 광주에서 첫 전시를 엽니다.
이번 전시에는 5개국 47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이스라엘, 나탈리아 카메네츠 카야(Nataliya Kamenetskaya), 벨기에, 알렉산드라 데멘티에바(Alexandra Dementieva) 프랑스, 피에르 게랑(Pierre Guerin), 몽골, 숄롱고 채후(Solongo Tseekhuu) 4개국 기획자 그리고 저는 ‘2022 아트플랫폼 온’ 기획자로 협력 중입니다.
전시장소 : 미로센터, 이이남 스튜디오, 갤러리 생각상자, 전남대학교박물관(역사관) 4곳의 장소에서 11월 8일(화)~11월 16일(수)까지 8일간 진행.
안나 프랜츠 <Artist Union, Still Alive>, 가변, 2019 ‘대수의 법칙’이라는 통계학적 개념을 작품에 반영
이번 전시 기획의 글 제목 <함께하기 그리고 함께 되기>는 생물학자, 과학 학자, 문화비평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도나 해러웨의 책 <트러블과 함께하기>에서 차용했습니다.
트러블은 우리 땅 위에 있는 우리 모두와 연관하여 연결됨, 함께함에도 서로 다른 맥락의 시공이 교차하고 뒤엉키는 불안한 이 시대를 함축합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트러블을 말끔히 치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로 북돋우며, 협력하고 결합하면서 서로 다른 존재들과 함께 나아가기, 새로운 관계 만들기 함께-되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오트 후 울 지바 타르 <Fresh Air>,1 chair in front of the video, 2022 <신선한 공기> 설치작품
벨기에 기획자인 알렉산드라는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일지도 모릅니다. 각 개인은 자신이 미칠 영향력이 미비하다는 판단 아래 환경을 훼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우리 모두가 환경에 기여해야 한다는 반증일 뿐입니다. 그리고 예술과 교육은 앞으로 이러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가들은 이 지구에서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통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천연자원을 얻기 위한 전쟁을 중단시키고, 모두의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들을 보여줌으로써, 공동체가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각성시키고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에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퍼트리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정말이지 예술 씬에서 “이거 필요해 꼭 하자” 생각하고 수없이 말하면서도
묵묵히 “해내는 것”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음먹고 이를 실천하시는 노정숙 대표님, 해외 참여 기획자님(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광주에 도착 중입니다) 직접 작품 설치까지 하시는 국내, 해외 참여작가님 멋지고 대단하십니다.
기획자 그리고 예술가분들의 예술적 경험이 시각예술에 적용되어 각자의 관점으로 풀어낸 미학적 구성요소에 주목, 새로운 해석을 발견하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