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MM 캠프 (2023.1.30.-2.3) 첫 번째 여정인 MM 그라운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예술과 노마디즘>이란 주제로 했습니다.
‘미술은 개념이다’ 한정할 순 없지만 강연 내용에 따라 맥락적으로 규정하자면(...) 시대를 주도하는 주요 양식은 끝났다. 코끼리나 의자처럼 명확하게 한정된 사물의 물리적 유형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미술은 가끔 이러한 개념 상태를 나타 내기도 한다(<개념 미술>, 토니 고드프리)라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마르셀 뒤샹이 남성 소변기를 전시장에 가져다 놓으며 <샘>이란 제목을 붙였죠. 사람들은 경악했어요. 스티글리츠는 작품을 사진으로 남겼고 이때 뒤샹의 지지자 아렌스 버그는 말했죠 ‘어쨌든 기능에서 완전히 해방된 멋진 형태가 발견되었다. 일상적인 사물을 골라 그것을 가져다 놓음으로써 그것의 유용한 용도는 사라져 버렸다’
그는 또 자전거 바퀴와 의자를 결합시켜 결국 쓸모없게 만들었습니다. 조각의 해체이면서 하나의 조각. 쓸모없음의 쓸모. 생각해 보면 우리가 쓸모 있다라고 굳게 믿었던 것들에 대한 ‘배반’의 역사가 얼마나 많은지
마르쉘 뒤샹 <샘> 1917
마르셀뒤샹 <자전거 바퀴> 1913
노마드 Nomad는 생존 또는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을 선택하는 생활방식을 반영한 개념
하지만 공간적인 이동만을 의미하진 않겠죠.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노마드와 노마디즘을 현대철학의 새로운 개념으로 등장시킵니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 1968>에서 노마드를 '한자리에 앉아서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가는 창조적 행위를 뜻한다’라고 말합니다.
어쨌든 우린 ‘나는 노마드가 아닌데...’라고 얼핏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휴대전화, 인터넷, 자동차, 가상현실 등등 매일매일을 노마디즘과 정착성 사이를 오가며 삽니다
10대에 일본으로 건너갔던 백남준은 뉴욕, 쾰른, 일본 등 공간적 이동뿐 아니라 동시적 노매드가 가능한 비디오 아트라는 예술범주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서도호, 이수경, 모나하튬, 크립톤까지의 노마디즘적 예술작품에 대해 시간이 짧아 숨 가쁘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쇤베르크는 말했죠.
‘새로운 미술이란 말은 필요 없다.
미술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MM 캠프 MM 그라운드는 진행 중
참가자들이 광주의 의미 있는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문화유산 및 글로벌 현상을 함께 논의하고 체험하는 오프라인 액티비티(필드트립)와 온라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복셀(voxels.com) 활동을 경험해 보는 디지털 기반의 예술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