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해

by 일상여행자

사무실이 미로센터 C동 3층에 있다. 미로센터 1층 주차장에 가려면 1층으로 내려와 바깥길로 나가 걷기도 하지만 무등갤러리를 통과하여 주차장에 이르면 거리도 가깝거니와 매번 바뀌는 전시 작품들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좋다

“이쪽으로요”

나와 함께 무등갤러리를 통하하며 걷던 K가 말했다.

“가장 아름다운 길이네요”

“내에~그쵸오~ 맞아요”

“아름다운 예술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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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가 (아름다운 길)이란 의미인데, 또 다른 의미처럼 (예술 안에서) 길을 잃게 만드는... 어떨까 싶네요”(하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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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전시는 <스. 무. 해>이다. www. 현대미술가회가 마련한 열아홉 번째 전시.

각자의 삶 속 20여 년의 시간들을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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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출렁이는 나무그림, 위태로운 순간 ‘그럼에도 버드나무에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또 돋아나네’(신흠 한시)처럼 시간의 결 담은 채 은은하고 자유롭다. <새 가지가 돋아나네>(조수경,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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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임 작가와 인사를 나눴다. “자신의 몸안 혈관이 흡사 나뭇가지와 같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나무와 나는 하나, 나무의 안과 밖 사이로 수많은 점들이 흐른다. 그것은 생명의 실제들을 기호화한 흔적이다. <자연의 혈관-겨울나무>(정정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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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길을 잃어봐도 좋겠다.


그럴수록 예술을 만나 더 깊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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