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의 첫 발표자인 백름(재일 코리안 미술작품 보존협회 대표이사)은 1950년대 간사이 지방에서 활동한 김 희려(1926~2007), 리경조(1936년생), 하상철(1937~2022)의 생애, 활동기록, 작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 세상을 보는 예리한 관찰력을 알렸다
일본 간사이 지역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나라현, 시가현, 와카야마현으로 이뤄져 있는데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한 하상철의 활동 내용 중 일부
“... 어머니가 33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눈물을 머금고 모친과의 이별을 회상하던 하상철은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린 그림이 뜨개질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배경은 아쓰시성터인데 이 지역 여성들이 모여서 이렇게 뜨개질이나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고 있던 한 장면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역사의 무대 전면에는 결코 등장하지 않은 해방 직후의 조선인 여성들의 소박한 모습, 생활의 일면을 전해주는 귀중한 작품..."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준 광주시립 하정웅미술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돌이켜보면 지나간 시간 속 작가들의 활동이 발견되지 못함 뿐일까? 동시대 예술, 예술가들의 활동에 대한 기록이 부족함에 늘 아쉽다. 일부 기록되더라도 단행본으로 발간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접근이 제한된 문헌들로 묻혀 버리고 마는 경우도 많다.
미술세계에서, 미술사에서 제외된 곳곳을 비추는 불빛이 필요하다
연계 전시로 하정웅컬렉션 중 제3세대 디아스포라 예술가인 김영숙 작가의 <삶, 그리고 해후> 전시(10월 29일까지)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그리스어 전치사 dia(~를 넘어서)와 동사 speiro(뿌리다)에서 유래, 이산(離散)을 의미한다. 비자발적 국제이주, 난민, 망명 등 디아스포라의 여정은 지금 우리 일상 속 '안'의 일, '시간'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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