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나이 들게끔
by
일상여행자
Sep 16. 2023
아래로
토요일이지만 평일처럼 아침 7시 40분에 집을 나섰어요
ACC, 김대중컨벤션센터 등등 에서의 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생각이 복잡해 쉴 겸
예술의 거리에 있는 ‘풀하우스(Full House)’에 들렀어요
테이크 아웃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에
참새, 돼지, 말... 물고기... 하나씩 눈에 들어왔어요
“모두 손으로 만듦...?”
타닥타닥 마음속에 불꽃이 터졌어요
“오랜만에 왔어요. 지난번에 이스라엘 작가님과... 여기서 작가님 만드신 참새 샀었던... 그때 함께 왔었던”
“아, 그랬었죠!!”
(
카페라떼가 나왔지만 대화를 계속)
“예술의 거리에선 제가 막내예요. 13년 됐거든요. 여기 다른 분들은 거의 30년도, 40년도 넘으셨거든요”
“낡은 듯한 간판이 멋져요”
“예전엔 더 운치 있는 가게들이 훨씬 많았어요. 자꾸 이렇게 저렇게 바뀌다 보니 저희 집이 옛 그대로 남아 예뻐 보이나 봐요. 나이 들게끔 놔두면 좋겠어요”
(나이 들게끔)이란 말에 서로 마주 보며 웃었어요
나이 듦의
자연스런 아름다움 쉽지 않지만
나이 듦의 아름다움은 대체 불가능한 느긋한 청청함이 있잖은가!!
#일상기록
#일상여행크리에이터 #광주광역시동구 #예술여행 #문화예술특구
#생각이 복잡할 땐 #아침에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후에 #김대중컨벤션센터
#이른 저녁에 #예술의 거리 #운치 #풀하우스 #카페 #손작업 #인형의 집
#새로움의 이면#나이 듦의 아름다움 #쉽지 않지만 #대체불가능한
#손으로 만드는 행위 #손으로 만든 것 #느긋한 #청청함 #삶에 대한 새로운 감각
keyword
예술
토요일
거리
12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일상여행자
소속
일상예술사이연구소
직업
강연자
일상 예술 '사이'연구소 해요. 일상 예술 그 사이(between)에서 상호 작용하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실험하고, 기록해요. 우리 각자의 삶도 예술이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구독자
104
구독
작가의 이전글
먹꽃향취
내려다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