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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게끔

by 일상여행자

토요일이지만 평일처럼 아침 7시 40분에 집을 나섰어요

ACC, 김대중컨벤션센터 등등 에서의 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생각이 복잡해 쉴 겸

예술의 거리에 있는 ‘풀하우스(Full House)’에 들렀어요

테이크 아웃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에


참새, 돼지, 말... 물고기... 하나씩 눈에 들어왔어요

“모두 손으로 만듦...?”

타닥타닥 마음속에 불꽃이 터졌어요

“오랜만에 왔어요. 지난번에 이스라엘 작가님과... 여기서 작가님 만드신 참새 샀었던... 그때 함께 왔었던”

“아, 그랬었죠!!”

(카페라떼가 나왔지만 대화를 계속)

“예술의 거리에선 제가 막내예요. 13년 됐거든요. 여기 다른 분들은 거의 30년도, 40년도 넘으셨거든요”

“낡은 듯한 간판이 멋져요”


“예전엔 더 운치 있는 가게들이 훨씬 많았어요. 자꾸 이렇게 저렇게 바뀌다 보니 저희 집이 옛 그대로 남아 예뻐 보이나 봐요. 나이 들게끔 놔두면 좋겠어요”


(나이 들게끔)이란 말에 서로 마주 보며 웃었어요


나이 듦의 자연스런 아름다움 쉽지 않지만

나이 듦의 아름다움은 대체 불가능한 느긋한 청청함이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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