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집 개관 이후 두 번째 공예전이에요.나무, 종이 흙 등 가장 온전한 자연의 재료들로 만들어진 그리고 본래 상태의 색을 간직한 작품을 집에 두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치헌 작가의 달항아리가 바닥에, 전시장 바깥 화단 위에 놓여 있다.
자연과 작가의 손길이 한데 섞여 탄생한 달항아리들의 아름다운 곡선이 자연스러운 빛을 발한다
백아란 작가는 광주에서의 전시가 처음. 섬유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형태의 유연함이 이어지고 엮이어 바람에 일렁이는 별빛 같다. 작가는 조형 예술적 전시 참여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랄프로렌 등 다수의 패션하우스에서 니트디자이너로 일했고 우고 론디노네와 빅토리아 바트렛의 공동 퍼포먼스 소재 니트작품 제작 등 패션 현장에서 활약했다.
김전욱 작가의 ‘거믄목기’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사찰의 목공예 기술인 ‘밀랍 담금 기법’으로 토종벌집에서 추출한 밀랍을 큰 용기에 넣어 함께 끓여내는 삼투압 방식을 통해 만들었는데 나무목기의 단단해 보이면서도 간결한 외형이 기품 있다
김설아 작가의 드로잉 역시 그동안 작가가 보여준 다양한 작품들의 실마리가 되는 작품이다
신민석 작가의 나무 가구는 한옥집인 예술공간집과 시각적으로 깊게 잘 어울린다.
가느다란 실과 바늘로 만들어낸 고보경 작가의 부드러운 조각을 바라봤다. 서로 촘촘히 엮어진 가느다란 실들은 인위적인 형태가 아닌 자연 속에서 찾아낸 섬세한 선들의 향연, 정신의 아름다움을 안긴다
아름다움을 사용하는 공예부터 조각 작품까지 고보경, 김설아, 김전욱, 백아란,신민석, 이치헌 여섯 작가의 작품 전시 이번달 21일까지다.
연말이라 부산해진 마음 어루만졌다.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한번 더 달려가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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