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따듯한 손

by 일상여행자

추운데 길 위에서도 손끝 따듯하다

출퇴근 대부분을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하철역까지 걷는 시간 15분여 소요된다.


손끝이 차가워 장갑을 꺼냈다. 하늘에 계시는 나의 어머니가 쓰시던 장갑이다.

살아계실 때 쓰시던 물건은 장갑뿐 아니라 부모님 이름 ‘옥(玉)’, ‘영(英)’이라 새겨진 놋그릇 세트도 유품으로 물려받았다. 밥그릇, 국그릇으로 사용하려다 크기가 너무 커서 간직하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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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듯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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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ACC를 가로질러 걸으며 추위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흰 눈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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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잠시 멈춰 깨끗하고 밝은 흰 눈 위에 손가락으로

내 가슴에 품고 있는 말 ‘사랑’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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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귕여워!!”


누구나 비슷할 수 있지만 살아계실 때, 가까이 있을 때조차

사랑한단 말을 많이 못 했다.

돌이켜보면 ‘다음’이란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생각하다가도

지금 이 순간만 있다.

“아!~~ 그래, 그럴지도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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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담아 한번 더 ‘사랑’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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