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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여행자 Dec 22. 2023

아주 따듯한 손

추운데 길 위에서도 손끝 따듯하다     

출퇴근 대부분을 지하철을 이용한다지하철역까지 걷는 시간 15분여 소요된다.


손끝이 차가워 장갑을 꺼냈다하늘에 계시는 나의 어머니가 쓰시던 장갑이다.

살아계실 때 쓰시던 물건은 장갑뿐 아니라 부모님 이름 ()’, ‘()’이라 새겨진 놋그릇 세트도 유품으로 물려받았다. 밥그릇국그릇으로 사용하려다 크기가 너무 커서 간직하고만 있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듯함 때문일 것이다   

  

오늘 오후에  ACC를 가로질러 걸으며 추위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흰 눈을 즐겼다.

걷다가 잠시 멈춰 깨끗하고 밝은 흰 눈 위에 손가락으로 

내 가슴에 품고 있는 말 사랑을 그렸다   

  

“귕여워!!”     


누구나 비슷할 수 있지만 살아계실 때가까이 있을 때조차 

사랑한단 말을 많이 못 했다. 

     

돌이켜보면 다음이란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생각하다가도

 지금 이 순간만 있다.

“아!~~ 그래,  그럴지도요” 느낀다   

  

내 마음 담아 한번 더 사랑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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