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 SNS를 들여다봤다. 그러다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쳤다.
내려서 반대편 지하철에 올라탔다.
‘도착할 때까지 핸드폰 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이어도 완전히 방해받지 않고 할 일을 하는 편이다. 마음이 닿으면 충분히 빠져들고 즐기는 반면에 이렇듯 어떤 일을 잘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가끔씩 지하철 내릴 역을 지나치곤 한다.
저녁 식사를 위해 오마카세에 갔을 때도 그랬다.
맛있게 먹다가 세프가
“이건 통영 전갱이입니다”라고 말하는 걸 듣는 순간
“와 , 통영, 눈앞에 바다가 있는 것만 같았다. 크르렁거리는 바람소리, 나는 계속해서 코 끝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듯했다.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풍경이 끝없이 이어졌다. 두 눈에 다 담을 수 없었던 풍경... 아 그 바다에서 왔구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전갱이 이후로도 한치, 성게알, 새우, 참치 등 스시 나왔지만 등푸른 전쟁이 생각만 났다.
“부드럽고 감칠맛 나네”
장어뼈와 도미 머리를 푹고아 우려낸 따듯한 국수요리를 먹으며 서호시장 시락국을 떠올렸다.
“새벽에 시장에 가서 먹었던 거 생각 안 나?”
“생각나지, 통영 서호시장”
압구정 골목 초밥집에서 통영의 바다를 만나며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여행은 이렇듯 내가 어디에 있든지 금세 지금의 생생한 추억의 그곳 일상을 빛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번 여행을 꿈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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