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작가 성장기 2_일상예술 ‘사이’ 연구소 <구름>

일상과 예술 ‘사이’를 생각, 실행하며 살기로 마음먹습니다

by 일상여행자

2022년 3월 16일 지금까지 내 카카오톡에 저장된 전화번호 세어보니 2,075명이다. 페이스북 친구 숫자를 보니 2,155명이다. 그럼에도 가까운 과거, 오늘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온라인상을 제외하고 시간을 내어 직접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 가까운 미래 또한 마찬가지일 것 같다.


조직을 떠나 1인 크리에이터로 홀로 선지 3~4일쯤 된 줄 알았는데 벌써 8일째다. 그동안 밀린 만남을 하고 다음 단계의 새로운 방식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1일 1 책 읽기, 글을 쓰기 등을 실천하다 보니 시간이 더없이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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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바깥에 있다 보니 새삼 명함(名啣)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를 새롭게 만날 때도 있을 텐데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할 것이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그런데 직장명은? 직책은?


그래서 생각했다.


‘나는 어떤 사람이길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상상 그리고 궁리 끝에


1인 사무실이긴 하지만


직장명 : 일상예술 ‘사이’ 연구소 _ <구름>이라 해야지 생각했다.


<구름>에서 하는 일은 무엇?


1. 일상과 예술 ‘사이’의 ‘사이’를 생각하기

2. 무엇이 ‘사이’ 일지 연구(예술영역, 토대에 한함)하고 이해하며 글로 정리하기

3. 나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이 예술적이 되도록 ‘어떤’ 계획을 만들고 실행

4. 틈틈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 다시 ‘생각’하기

5. 일상과 예술이 ‘사이좋게’ 되도록 다양한 방식 글쓰기, 프로젝트 실행, 강연 등등

6. ‘사이’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 끊임없이


연구소 이름이 왜 <구름>인가?


떠다니는 구름들은 무정형의 덩어리다.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형상을 만든다. 사실 그 형상이란 것은 구름을 바라보는 사람의 위치나 공간에 따라서 특히 각자의 마음에 잠재된 상징적 기호의 표출이기도 하다. 내 마음 따라 여러 이미지가 나타나고 보인다. 사람 모양이었다가, 강아지 모양이었다가, 꽃이었다가 한다. 내 마음에 따라 삶이 다르게 보인다. 삶이 바뀐다.


나에게 예술은 삶의 온기이자, 내적 동기 부여, 반짝임이다. 예술은 삶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다른 감각,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삶이 예술로 바뀌도록 한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예술을 통해 삶=구름이 밝게, 아름답게, 어둡게, 우울하게(...) 결국은 되도록이면 ‘아름답게’ 보였으면 한다.


누구라도 고개를 들면 하늘의 구름 바라보듯이 예술적 경험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직책, 직위, 역할을 포괄하는 단어로는 ‘일상예술 크리에이터’( art Creator)로 마음이 미친다.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사람. 창조자, 창작자, 생산자, 개발자, 작가 즉 무엇이든 새롭게 만든 사람의 의미로 사용되니 일상예술 크리에이터(줄여서 일크, 사무실 이름 그대로 구름님)쯤이어도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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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예술>(펴낸 곳 학연문화사, 2021)에서 저자 김광명은 ‘예술은 개인의 삶과 공동의 삶을 위한 의미를 지녀야 하며, 궁극적으로 그것은 보다 더 나은 삶의 질로 환원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또한 예술, 아름다움, 일상 미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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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예술이란 우리를 성찰하게 하며, 어떤 생각을 자아내기도 하고, 또 다른 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나아가 이리저리 생각을 옮겨 전혀 새로운 기묘함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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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함이란 말에 끌린다. 기묘함에 대한 각주 글 참고. 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육조시대 동진의 고개지(顧愷之, 344~406경)는 중국 미술의 기틀을 닦아 놓은 위대한 화가이며 회화 이론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화론을 대표하는 명제는 이형 사신(以形寫神), 전신 사조(傳神寫照), 천상 묘득(遷想妙得)인바, 그 가운데 천상 묘득(遷想妙得)은 생각을 옮겨 묘함을 얻는 것으로 미적 대상의 오묘함을 취하기 위해 묘사 대상의 외형을 변형함을 뜻한다.


p86 아름다움을 새롭게 창조한다고 말하기보다는 감춰진 의미를 발견한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창조는 새로운 발견의 동인(動因)인 까닭이다.


p86. 87 일상의 익숙한 것이나 소소한 것, 낯익은 것을 미적 태도와 관심을 갖고서 바라봄으로써 거리를 두게 되고 다소간 낯설게 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미적 감성을 자아낸다. 이를테면 앞마당이나 뜰에 빨래가 널려있는 데에서 다양한 구도와 색상이 어우러져 있음을 볼 때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일상은 예술 안으로 다가온다.


(...) 이러한 미적인 접근과 태도는 우리에게 일상적인 것, 평범한 것을 비일상적인 특별하고 특수한 시각으로 다가가게 한다.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보면, 작고 하잘것없어 보이는 그것들이 바로 우리 삶의 일부이며, 시각의 소소한 변화는 (...) 단조롭고, 따분한, 가끔 권태롭기도 한 일상의 감정이 특별하고 진지한 미적감정과 정서로 바뀌게 된다.


p88 일상적 삶의 내용을 이루는 모든 것은 예술의 소재와 주제가 되어 미적 탐구의 대상이 되고 미적 가치와 의미를 부여받게 되어 다시금 일상에 되돌려진다. 그리하여 내적 인식의 폭을 넓혀주게 되며 우리로 하여금 삶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p89 일상 미학은 곧 일상 속에서 비일상적인 특성을 드러내 여기에 미적 특성을 부여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는 일일 것이다.



이쯤 생각이 정리되었으니 명함을 만들어야겠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들을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을 발전시켜야겠다. 그동안 살아보니 무언가에 집중하면 일은 빨리 끝나는데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음을 나중에 발견하곤 후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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