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확장, 자신만의 다른 쓰임 찾기
관성적으로 우리는 늘 비슷한 관점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일상 속 사물(私物)에 대해 미리 정해놓은 쓰임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역할을 찾아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사물의 쓰임에 대해 재사유 하곤 한다. 사물마다에 깃든 더 다양한 가치, 한번 더 쓸모를 발견하면 즐겁다.
과일을 선물 받았다. 과일도 좋았지만 과일상자를 감싸고 있는 보자기의 색이 ‘정말 예쁜데?’ 싶었다. 깊은 초록바다의 느낌이 났다. 마침 검은색 무늬, 계열에 어울릴만한 스카프를 찾고 있었는데 직관적으로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키니 수영복에 딸린 랩스커트도 수영복을 입지 않은 때는 스카프로 활용한다.
베이지색, 오프 화이트 색감의 옷에 비교적 잘 어울린다.
커피 마시러 갔다가 구입한 T사 봄 한정 기획상품(MD)으로 나온 여름 담요도 보라색 원피스를 입을 때면 머플러로 애용한다. 이중 거즈 소재라 촉감이 부드러워 스카프로도 제격이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음이 있다.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이미지의 배반>(La trahison des images) 작품에는 파이프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파이프 그림 아래에는 ‘Ceci n'est pas une pipe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그림 속의 파이프는 파이프가 맞지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실제의 파이프가 아니라 파이프 그림이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일상에서의 사물의 쓰임만으로 사물의 쓰임을 한정 짖지 말자.
#일상 #지루함 #사물 #감각의 확장 #다른 쓰임 #보자기 #여름 담요 #르네 마그리트 #이미지의 배반 #고정관념 #발상의 전환 #한번 더 쓸모 #재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