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후라이 하는 법:
틱틱틱 가스렌지 켜고 중불로 후라이팬을 달군다.
빙 식용유 두르고 탁! 계란 올린다.
적당히 익을 때 노른자 위로 뿌리는 톡톡톡 소금간.
요리 하나 완성되기 까지 참 간단하기도 하지.
풉.
공활한 가을 미세먼지 없는 한 폭 그림처럼 새하얀 구름
보이지 않는 바람에 평안히 흘러가는 하루
조용한 오늘을 맞이하기까지.
한 껏 목을 꺾어 세상을 뒤집어 본 적이 .지는있
그렇게 바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바삐 걸어가며 어, 오늘 하늘 예쁘네.
엑셀 밟아가며 와, 날씨봐라?
사선 아닌 정면으로 마주하여 받아들이는 것.
남의 알을 깨는 건 어렵지 않아.
다만,
나를 지키려 내가 만든 두터운 알을 깬다는 건
파리한 가슴 부여안고 쥐가나는 전율과 가진건 맨 손.
캄캄한 어둠과 피터지게 싸우는 것.
깨고 나오면 이토록 속이 후련한 걸
밖은 정말 조용하고 그렇게 또 검붉게 흘러가는 걸
알고 있지만 오늘이 아니어도 괜찮잖아.
그러니 쉽게 말하지 말자구
균열은 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