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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 Jul 12. 2022

인생이 순항이길 바라는 이 순간

밤에 읽는 수필.마지막

인생이 순항이길 바라는 이 순간,

등 뒤로 밀려오는 파도는 거세길 바란다

내 안의 괴로움이 눈 앞에서 부서지는 이 순간,

그 다음 파도는 아까보다 더더 높길 바란다


나는 결국 다시 이곳에 서 있을 것을 안다

인생이 순항이길 바라는 순간부터

어제보다 좀 더 먼 항해 떠날 것을 

알면서 모른다


미숙하지만 고도를 기다리며

가장 멋진 파도를 타기 위해


눈을 감고 셋을 세고

닻을 올려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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