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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03. 2020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02

한해 동안 영국 에든버러에서 개최하는 11개의 축제


축제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접하는 이야기가 세계 3대 축제가 브라질 리우카니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그리고 바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이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누가, 어떤 근거로 3대 축제를 정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축제를 이야기할 때

아는 척 하기 초급 코스 정도에 속하는 단골 메뉴가 아니었나 싶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국 에든버러 축제는 축제를 공부하는 사람 또는

나와 같은 축제 덕후들에게는 이유를 불문하고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축제로 인식되어져 왔다,

 

아직 한번도 가보진 못한 나로서는 꼭 거쳐야 할 축제 덕후의 통과의례를 통과하지 못한 심정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과연 언제쯤 영국 스코틀랜드에 가서 축제덕후의 통과의례를 치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제가 행할 그 의식과도 같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여행을 위해

축제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두기로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말하는 이에 따라 다소 다른 페스티벌로 소개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음악과 오페라가 중심된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세계 각국의 군악대가 실력을 겨루는 화려한 마칭밴드공연으로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들이 극장과 거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공연축제라고 소개한다.


사실 여기서 소개된 영국 에든버러축제는 하나의 축제임과 동시에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3개의 축제이다.

다시말해 영국에든버러페스티벌은 하나의 축제가 아닌 여러 개의 축제가를 총칭하여 부르는 말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한해 동안 열리는 11개의 축제가 그 안에 속한다.


11개의 축제 중 그중 가장 처음으로 시작된 페스티벌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의 마음에 남은 전쟁의 상흔을 씻어내고 에든버러가 ‘유럽의 문화 휴양지’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조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축제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돌프 빙’이란  극단 기획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영국에든버러 축제의 첫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1947년 8월 24일 첫 개최한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인간 정신의 꽃을 피우는 플랫폼(Provide a platform for the flowering of the human spirit)’을 슬로건으로 70년 축제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같은 해에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에 공식적으로 초청 받지 못한 여덟 개의 극단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극장에서 공연을 올렸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시작이었다.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된 프린지 공연은 1958년 페스티벌 프린지 협회가 설립되면서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원류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뛰어 넘는 인기를 얻으며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1950년에 이르러 영국에든버러 축제의 또 하나의 핵심축제인 군악대 공연인 ‘로얄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가 시작되었다. 여기서 군악대가 처음 생긴 유래가 재미 있는데 군악대는 초기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기던 병상들에게 병영으로 다시 돌아오는 신호로 북을 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북은 매일밤 9시 30분에 시작해 10시까지 울렸으며 이 소리가 들리면 술집에서는

더 이상 군인들에게 술을 팔지 못하고 군인들은 병영으로 돌아가야 만했다.  


이러한 북신호를 당신 네덜란드 용병이 주를 이루었던 탓에 네덜란드어로  ‘doe den tap toe’, ‘꼭지를 잠가라’나는 뜻의 줄임말  ‘tap-too’로 불리다 축제 명칭인 ‘TATTO’로 변형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1947년을 시작으로 1950년대 세개의 축제가 형성되면서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골격이 만들어 진후 70년이 지난 지금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은 11개의 축제로  확장되면서 계속적으로 축제를 잉태하는

역동적인 축제도시로 에든버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에든버러 축제는 세계의 모든 축제가 그러하듯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 취소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역시 오랜 전통성과 축제 조직력이 잘 갖추어진 세계 최고의 축제 답게 일찌감치

11개의 축제가 내년도 축제일정을 공표하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축제들이 축제 개최 대략 3개월 전 축제일정을 선정하고 공표하는 것에 비하면 축제를 얼마나 충실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 영국에든버러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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