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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12. 2020

스페인 라메르세 축제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12

스페인 카탈루냐의 전통문화, 인간탑쌓기 HUMAN TOWER 'CASTELL'

메르세 축제는 매년 9월, 에스파냐 북동부 카탈루냐 자치주 바르셀로나에서 도시를 수호하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종교 축제다. 이 메르세 축제는 마치 유럽축제에서 볼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 아이템만을 모아 놓은 것 같다.  뮤직페스티벌, 대형 퍼핏 퍼레이드, 폭죽놀이, 프로젝션 쇼 그리고 메르세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카탈로니아 200년 전통의 인간탑쌓기 '카스텔'등 무엇하나 빼 놓기 아까운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단연 가장 큰 이목을 끌게 하는건 카탈루냐어로 성채를 뜻하는 인간 성채 탑 쌓기인 '카스텔'이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카스텔 경연대회는 카탈루냐 전역에서 약 80개정도의 콜 또는 팀이 존재하는데, 이들 중 12개 팀만이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카스텔은 온전히 사람만으로 15m이상의 인간탑을 쌓아가는데 많은 팀들이 카스텔을 완성하지 못하고 인간 탑이 무너진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얻게 되는데 보기만 해도 정말 아찔하다.

더군다나, 인간의 탑의 상단부위, 가장 높은 곳을 갈 수록 탑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어린이들이 참여하게 된다. 그 중 가장 큰 탑의 맨위를 올라가는 것을 '안사네타'라고 칭하는데 무게가 가장 적게 나가는 가장 어린아이가 그 일을 수행한다

이렇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지역마을의 명예를 걸고 하나의 카스텔을 만드는데는 약 300명에서 4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평균잡아 350명이라고 가정할때 80개의 콜과 팀이 카탈루냐 지역에 있다고 하니. 그 수만 어림잡아 3,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가 자발적 참여자이며 각 콜과 팀에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축제의 기능중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순기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축제 로 메르세 축제를 뽑는다.

유럽축제에서 다소 폭력적이거나 위험해보이는 마을간 경쟁 축제는 꾀나 흥미롭다. 구비오 체리축제는 3개의 팀으로 나뉘어 '체리'라 부르는 대형 초를 마을 산꼭대기에 있는 성당까지 어깨에 메고 달리는 극한도전 축제가 있는가 하면 , 칼치오 스토리코 축제는 그야 말로 집단 패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격투기 축제를 치루며, 시에나 팔리오는 도심 광장 한가운데서 마을을 대표하는 경주대회를 개최하다. 

이러한 하나 같이 위엄해 보이는 축제는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참여하는 사람은 물로이고 보는 사람마저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게 하다. 

이러한 극한의 대회에서 보여지는 경쟁심은 각 공동체를 강하게 결속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특히 이런류의 축제는 이탈리아에서 주를 이룬다


한 인터뷰에서 인간탑쌓기 팀의 일원인 한 사람에게 왜 카스텔에 참여하냐고 물어보자

그 사람은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렇게 이야기 한다 

You can't explain it, it's impossible to explain

You have to feel it, if you feel it, you understa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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