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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11. 2020

네팔 인드라자트라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11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 여신

인도 자트라 축제는 우리 추석과 같이 농경사회에서 풍성한 수확물을 얻는 것에 대한
신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축제이며 특히 여러 신(神)중에서 흰두교의 비의 신인
‘인드라’에게 축복과 감사를 전하는 의례이다.

여타의 흰두교 축제가 그러하듯인 이 축제에도 신화의 이야기인 축제유래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유래는 '인드라'신에 관한것이다. 어느날 비의 신 인드라는 하늘에서 내려와 그의 어머니 '다기니'를 위해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꽃을 가져왔는데. 카트만계곡의 사라들은 아무도 그가 신인 것을 알지 못한채 ‘인드라’를 꽃을 훔친 도둑으로 알고 감옥에 가두었다.

감옥에 인드라가 갖혀 돌아오지 않자 인드라의 코끼리는 카트만두의 거리와 골목을 수색했지만 주인인 인드라를 찾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인드라의 어머니는 너무 걱정스러워 직접 땅으로 내려 왔고. 사람들에게 신의 모습을 드러낸 후, 사람들로 하여금 인드라를 풀어주게 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인드라를 감옥에서 풀어주고 그 댓가로 사람들에게 두 가지 약속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 약속은, 하나는 작년에 죽은 자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풍년을 보장하기 위해 겨울 내내 충분한 이슬을 뿌려 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약속을 한후 이후 인드라는 비의 신으로 칭송 받게 되었고, 충분한 비를 통해 매년 풍년을 맞이한 사람들은

매년 수확기를 맞이하며 인드라의 축복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축제를 시작한 것이다.


인드라 신에게 감사의 마을 표현하는 이 축제는 사람들이 약 10미터의 긴 깃대를 세우는 것으로 시작하는 데 이는 하늘로 길게 뻗은 깃대가 신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상징화 된다.

하늘로 높이 솓은 깃대를 세움과 동시에 웅장한 무용식이 열리고, 사원에는 신에게 바치는 버팔로, 염소, 수탉, 물고기, 견과류 등의 공물이 가득히 쌓아둔다. 이는 신에게 받친 제물로 축제가 끝날 무렵 사람들에게 다시 배포 되어 가난하고 배고픈 모두가 배부를 수 있는 일시적 축제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진다


인도 자트라가 세간으로 부터 큰 인기를 얻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의 마차 행렬 때문이다. 축제 기간 3일 동안 펼쳐지는 이 행렬을 마주하기 위해 사라들은 축제 의상을 입고 광자에 모여 살아 있는 여신의 등장만을 기다린다.

 ‘쿠마리’는 ‘처녀’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카우마리아(Kaumarya)’에서 파생된 말이다. 네팔어로는 ‘결혼하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를 뜻하며 그 나이가 10살이 채 안된다

빨간 옷에 강렬한 화장, 이마 한가운데는 눈 모양이 그려져 있는 쿠마리는 네팔에서 살아 있는 여신으로 흰두교의 고대 여신 ‘탈레주’의 화신이다. 

이러한 쿠마리는 네팔에서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의 숭배 대상이 된다, 그만큼 쿠마리를 선정하는 것은 까다로운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데 쿠마리 후보는 외모에서만 32가지에 대해 심사받는다. 예언 능력도 심사 대상이 되며. 쿠마리가 되는 소녀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덕목은 평온함 그리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인드라의 전신인 탈레주가 용감하고 무서운 여신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한다. 이런 평가 항목을 통해 선출된 후보들 중 최후의 인드라를 선출하는 것은 네팔의 가장 큰 축제인 ‘다사인(Dasain) 축제’에서 결정되어지는데 쿠마리의 용감함을 시험하기 위해서 쿠마리는 동물들의 잘려진 머리 그림자가 촛불에 일렁이고 무서운 형상의 마스크를 쓴 남자들이 춤을 추는 곳을 지나 버펄로와 염소의 머리들이 놓여 있는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관문을 통과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쿠마리가 되는 과정, 그리고 쿠마리로서의 제한적인 삶, 그리고 그 이후에 불행한 일생을 살았던 쿠마리들을 보고 많은 아동학대와 인권침혜 논란이 있었으며, 2006년 전통적인 쿠마리 제도가 여자아이의 인권을 침해하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을 네발 대법원이 명령한 바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살아 있는 여신은 존재하고, 인드라 자트라 축제기간 네팔 국왕이 가장 먼저 쿠마리 앞에 무릅을 꿇고 꾸마리의 발에 입을 맞추고 복을 기원하다.

오랜 흰두교 전통인 쿠마리가 그 종교적 문화 정체성은 이어가되 그 과정에서 아동학대 및 인권침혜 요소를 없애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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