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축제탐험가 Nov 17. 2020

에디오피아 ‘메스켈’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21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그리스도의 참 십자가 발견 기념축제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나라 ‘에디오피아‘는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3.5%가 그리스 정교회 신자이다.

정교회는  동로마 제국의 국교로서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발전한 기독교의 한 교파로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 교회와 분리되어 동유럽, 러시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를 중심으로 성행한 종교적 의식을 중시하는 상징적, 신비적 경향이 강한 그리스교이다.

이러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 다수의 일상속에 깊게 뿌리 내려 있는 정교회 전통을 기반으로 한 에디오피아의 축제들이다.

에디오피아에서는 연중 5개의 대표적인 축제들이 개최 되는데, 침례의식을 재현하는 ‘틈캇’, 에디오피아 크리스마스인 ‘젠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르는 ‘파지카‘, 그리고 오늘 소개할, 그리스도의 참 십자가 발견 기념 축제 ‘메스켈’이 있다.

모두 정교회 전통을 가진 종교적 축제이다. 이들 중 틈캇과 메스켈 축제는 2019년 2013년 각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에디오피아의 국경일이기도 한 ‘메스켈 페스티벌’은 메스켈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중심부에 있는 ‘메스켈’ 광장에서 매년 9월에 열리는데 양력으로 9월 27일, 윤년일 경우 9월 28일에 열리며 에티오피아 전역에 걸쳐 기념되는 국가적인 종교 축일이다.

‘마스켈(Maskel) 축제’라고도 불리는 ‘그리스도의 참 십자가 발견 기념 축제(Commemoration feast of the finding of the True Holy Cross of Christ)’가 거행된 것은 기원후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 후 4세기 경, 로마 황후 헬레나는 꿈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깬 그녀는 꿈에서 얻은 계시에따라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나무를 모으라고 명령했고 모아온 나무에 불을 붙여 거대한 모닥불을 피우자 모닥불에서 피어나는 연기는 십자가가 묻힌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헬레나는 모닥불이 피어나는 연기를 따라가 결국 십자가를 발견했는데 그 십자가 조각이 에티오피아의 북부에 있는 ‘암바게센 (Amba Geshen)’이라는 산에 보관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전설에 따라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의 옷을 입은 수천명의 신자들은 행렬을 이루며 메스켈 광장으로 모이고, 그 곳에서 ‘헬레나‘가 십자가를 찾기 위해 했던 것처럼 ‘데메라(Demera)’라고 하는 모닥불에 불을 붙히며 축제의 절정에 이른다. 이런 기념행위는 ‘메르켈 광장‘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서 사람들과 아이들이 크고 작은 ‘데메라‘를 만들어 불태우며 노는 풍습으로 널리 확산되어져 있으며, 많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모닥불이 죄를 없애는 힘이 있다고 믿고, 모닥불이 꺼지면 신자들은 모닥불의 숯을 이용해 이마에 십자가 모양을 그리고 축복을 기원한다.

언뜻 보기에는 음력정월대보름에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 달집태우기와 유사해 보인다.


#페렙 #데일리페스티벌 #축제여행 #축제입문학 #

https://www.facebook.com/groups/felab

작가의 이전글 독일 '본 베토벤 페스티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