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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16. 2020

독일 '본 베토벤 페스티벌'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16

유럽의 낭만시대를 추억하고
재 향유하는 유럽 최고의 클래식 축제

음악에 취미가 없는 사람도, 특히나 클래식에 문외한 나 같은 사람들이라도 ‘베토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770년 태어나 1827년 까지 위대한 음악적 업적을 세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을 기념하기 위해, 베토벤이 태어난 독일 노트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본’에서 매년 9월, 약 한달간 개최하는 클래식 음악축제이다

이 곳 교육의 도시 ‘본’은 베토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클래식음악 전공자나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순례지와 같은 곳이다.

본 베토벤 페스티벌의 첫 시작은  베토벤의 탄생 75주년을 기념하여 1845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의 공연에서 시작되었다. 프란츠 리스트는 피아노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교로 유럽에 명성을 떨쳤고, 지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추앙받고 있는데, 그는 베토벤의 제자였던 ‘카를 체르니’에게서 피아노를 배웠다.

1845년 처음 시작된 ‘본 베토벤 페스티벌’초기에는 2년 또는 3번에 한번으로 비정기적으로 개최 하다

1931년 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축제가 개최하게 되었고 1998년에는 방송사 Deutsche Welle 과 협력하여 매년 축제를 성장시켜, 매년 지역의 20개 장소에서 약 70 개의 국제 오케스트라, 앙상블 및 솔리스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 ‘본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못지 않게 눈에 띄는 사람이 한명이 있는데 그는 ‘나이키 와그너(Nike Wagner)’란 ‘본 베토벤 페스티벌’의 감독이다

우리나라 축제의 경우 대부분의 감독들이 기본적으로1년 단임제 (연임 가능) 형태의 계약조건으로 공모나 선임을 통해 축제를 맞고 있는데 반해, 본 페스티벌의 ‘나이키 와그너’는 2015년 부터 감독에 부임하여 2020년 현재까지 5년 동안 페스티벌을 책임지고 있다.

사실 이렇게 수년간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축제의 질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한 장점 요소가 있다.

우리와 같은 1년 단임제의 경우는 사실 1년 동안 축제에 대해 정확히 파악 조차 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아마도 1년 한번 해보고 나면 그제서야, 축제를 이해하고 여러 문제와 개선사항 등을 파악할 것이다.

그런 이후에도 감독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을 축제에 반영하고 개선하는 과정에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 할 것이다. 매년 감독이 바뀌고 ,담당 공무원이 바뀌고 그럼으로 인해 이벤트 대행사에 취중 할 수 밖에 없는 축제는 사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매년 1회 째를 맞이하는 축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3~5년 또는 그 이상 하나의 축제에 오래도록 감독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유럽의 축제들의 정책은 축제의 전통성과 축제마다의 명확한 색채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대한민국 축제 현장에도 이 축제, 저 축제, 매년 자리를 옮기는 생계형 감독이 아닌, 일정 기간 안정적인 생계보장과 지위보장을 통해, 진정성 있게 축제 발전을 꾀하는 감독들이 그 역량을 발휘하고 올바르게 평가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지금의 초 단기 계약제의 감독제는 아무도 책임과 평가에 대해 물을 수 없는 구조이며, 잘하나 못하나 그 축제를 수행한 감독으로 다른 축제의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레퍼런스 쌓기에 불과하다

감독직은 축제를 발전 가능한 현실적인 임기보장을 하고, 그리고 나서 그 기간의 전후의 발전상을 통해 정확히 평가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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