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축제탐험가 Nov 15. 2020

네팔 '다샤인'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15

인도 대표적인 여신 ‘두르가’가 악을 물리친 승리를 축하하는 네팔의 추석

다샤인은 네팔에서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축제로 15일간 개최하는데 네팔 뿐만 아니라 부탄, 버마, 북인도에 이르기까지 널리 행하고 있는 흰두교 축제로 ‘두세라’, ‘다세라’ 등으로 불려진다.

대부분의 흰두교 축제가 그렇듯 ‘다샤인’ 축제도 선과 악의 싸움을 스토리한 축제이며 그 승리자는 역시 선이고, 그 승리를 축하하며 악과의 싸움에서 이긴 신에게 축복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종교적 의례이다.

그렇다면 다샤인 축제에서의 악과, 선으로 등장하는 신들은 누구일까?


먼저 악은 ‘마히쉬아수라’이다. 마히쉬아수라는 산스크티트어로 ‘버팔로’를 의미 하는 ‘Mahiśa’ 와 ‘악마’를 의미하는 ‘Asura’를 뜻하는 것으로 버팔로의 모습을 한 악마를 상징한다.

그리고 ‘마히쉬아수라‘와 싸워 이긴 신은 인도의 3대 신(神) 트리무르티인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중 파괴의 신인 ‘시바’의 부인인 ‘두르가’이다


두르가는 힌두 여신중에 가장 크게 숭배 받는 여신으로  다양한 화신으로 존재하는 데,

조용하고 우호적인 방식으로는 가우리(Gauri), 음식을 주는 자로는 안나뿌르나(Annapurna), 무시무시한 형태로는 챤디(Chandi)와 깔리, 용서를 주는 자로는 따라(Tara) 등으로 형상화된다.

이러한  힌두여신인 ‘두르가’가 소의 형상을 한 악의 대명사인 신(神) ‘마휘쉬아수라’와 싸워 이긴 것을 축하하는 축제가 바로 다샤인 축제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추석과 같이 네필인의 풍작을 축하하는 행사의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9월~10월을 기점으로 많은 흰두교 축제가 각국에서 열린다.


15일간 치루어지는 다샤인 축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은 축제의 시작인 첫 번째 날과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열 번째 날이다. 각 날을 간다히 소개하면 먼저 첫번째 날 ‘가타스타파나’는 ‘두르가’신을 상징하며 흰두교 의식에세 자주 사용되는 항아리인 ‘칼라샤’에 성수를 가득 채운 다음, 보리 씨앗과 소똥을 섞어 ‘두르가’여신의 축복을 기도하기 위해 사제에게 전달하고 새싹이 트기를 기다린다. 


일곱번째 날 ‘풀파티(Fulpati)는 왕족들이 사용할 자마라(jamara)라 불리는 꽃을 옛 고르카(Gorkha)왕국에서 가져오는 행렬의식인데 브라만들이 카트만두에서169km 떨어진 고르카에서 붉은 천으로 묶인 왕실 칼라샤에 성스러운 자마라 꽃과, 바나나 줄기, 사탕 수수를 담아 운반해오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3일 걸쳐 진행되며, 최종목적지인 자마라가 카트만두의 하누만 도카(hanuman Dhoka)궁전에 도착하면 수백명의 정부관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네팔의 왕이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하면 성대한 행렬 환영의식이 시작된다. 2008년 왕실이 사라진 이후에는 네팔 대통령이 이 의식을 대신하고 있다.


여덟번째 날인 ‘마하 아스타미(Maha Asthami)’ 는 두르가 여신이 가장 자인한 ‘칼리’가 되어 나타나는 날을 뜻하며, 칼리는 ‘검은 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통 길고 붉은 혀를 내민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해골로 만든 목걸이를 목에 두르고 남편인 시바를 발로 밟고 있는 공포스런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공포의 여신’라는 뜻의 '바이라비(Bhairavi)'라 불리기도 한다.

이날은 피에 굶주려 있는 칼리신에게 제물을 받치는 날로 네팔 전역의 흰두교 사원에는 두라가 여신이 물리친 마휘쉬아수라를 상징하는 버팔로를 비롯해, 염소, 오리 등의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희생제의 날이다.

이러한 희생제는 흰두교 축제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잔인한 동물 학살에 대해 내외부에서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흰두교의 출발점이 되는 브라만교는 이미 수세기전 소나 말과 같은 동물을 제물로 삼는 것을 꽃과 과일로 간소화 했으며 사실 흰두교 경전 어디에도 동물을 제물로 삼으라는 말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흰두교 축제에서의 희생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 잔인성이 최고조에 다다른 축제가 5년에 한번 개최하는 네팔의 ‘가디마이’ 축제이다


아홉번째 날인 ‘마하 나와미(Maha Nawami)는 모든 축하행사와 의식이 절정에 달하는 날로, 날 네팔 군대는 공식 예배를 위해 물소를 희생하고 ‘두르가’신에게 무적의 용기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네팔인들은 자신의 자동차 나 오토바이의 안전 운행을 위해 가축을 도살하고, 항공사는 또한 내년 교통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항공기 타이어에 피를 뿌리는 등 우리의 고사와 같은 의식을 행한다

이날, 탈 레주 사원에는 여신의 축복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모든 가정은 밤에 염소 고기를 먹는다.


열째날 ‘다사미(Dashmi)는 두르가 여신이 악마들을 무찌른 승리의 날로, 이날은 우리의 추석과 같이 네팔인들이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을 찾아 뵙고 덕담을 주고 받고 이마에 티카를 찍어준다

티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축복의 의미로 이마에 찍어주는 붉은 점이다


열다섯째 마지막날 ‘코자그라타(Kojagrata)’는 보름달이 뜨는 날로 ‘깨어 있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는날로 사람들은 이날 잠을 자지않고 밤을 세우는데 희두교 3대신중의 하나 ‘비슈뉴’의 부인인 부와 행운의 여신 ‘락슈미’가 땅에 와서 밤새 잠을 자지 않은 사람들을 축복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인데, 이날 밤새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좋은 명분이 되기도 한다



작가의 이전글 스페인 ‘피라 타레가 페스티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