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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Dec 05. 2020

인도 '두르가 푸자'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29

남자는 죽일 수 없는 악마,
아수라를 죽인 두르가 여신 !

두르가 푸자는 힌두 여신 가운데 가장 숭배를 받는 시바의 부인인 ‘두르가’여신을 숭배하는 축제로 ‘두세라’ 축제와 네팔 ‘다샤인’ 축제 처럼, 선한 신인 ‘두르가‘ 여신이 악마의 신으로 대표되는 ‘마히아수라‘를 물리친 날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이날 사람들은 ‘두르가’여신이 4명의 자녀들과 함께 인간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으며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한다.


두르가 푸자의 유래가 되는 신화의 이야기는 악마들의 왕인 '람바'가 다른 선한 신들을 모두 죽위기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에 람바는 본인 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자식을 낳기 위해 '물소'와 혼인을 하고 물소의 힘을 가진 악마의 대명사로 상징되는 ‘마히사수라‘를 낳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마히사수라는 물소의 힘과 더불어 불멸의 생명을 얻기 위해 금욕의 나날을 보낸 후, 힌두교 3대 신인 ‘트리무리티’ 신 중 우주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신에게 찾아가 불멸의 능력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악의 신인 마히사수라의 청을 브라흐마는 거절했다. 하지만 금욕의 날을 보낸 마히사수라의 청을 모두 거절 할 수는 없었기에 불멸의 생명을 대신하여 어떤 남자도 마히사수라를 죽일 수 없을 것이라 예언해주었다. 이 말을 들을 마히사수라는 여성의 힘으로는 자신을 죽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실상의 불멸의 신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지배하려는 욕망에 들뜬 마히사수라는 곧이어 인간세계를 침략하고 무질서와 살육이 난무하는 혼돈의 세상을 만들고 그의 아버지인 악마의 왕 '람바'가 처단하고 싶어했던 신들을 모두 쫓아내고 왕좌의 자리를 노렸다. 이에 신들은 마히사수라의 탐욕과 악행을 멈추고자 힌두교 3신인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신이 모여 마히사수라를 물릴 칠 대항마를 탄생시키기로 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은 마히사수라를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마히사수라를 물리칠 대항마는 남자가 아닌 여자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두르가’여신이 탄생된 것이다 

마히사수라를 처단하기 위해 등장한 두르가 여신에게 많은 신들은 마리사수라와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도록 사다양한 무기를 선물하였다. 두라가의 남편인 시바는 '삼지창'을 비슈누는 원방형 무기인 '차크라', 아그니는 '창', 바유는 '활', 인드라는 '번개', 야마는 '칼'과 '방패' 그리고 산의 신은 두르가 여신이 타고 다닐 '사자'를 주었다. 많은 신들의 선사한 무기를 가지고 가진 두르가 여신은 드디어 마리사수라와 혈투를 벌이게 된다.

마히사수라는 그의 아버지 람바가 물소와 결혼하여 낳은 자식이기에 강력한 물소의 힘을 지니고 있었는데 두르가 여신과의 싸움이 시작될 때에도 마히사수라는 물소로 변해있었다. 하지만 산의 신에게 받은 두르가 여신의 사자가 단숨에 물소를 제압하자 변신술을 할 수 있는 마리사수라는 물소에서 사자로 변신하였다.

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두르가 여신은 사자로 변신한 마히사수라의 목을 야마신이 준 칼로 단숨에 베어버렸다. 그러자 마히사수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바유신이 준 화살을 쏜 두르가에 의해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그 후에도 마히사수라는 코끼리의 모습 등으로 변신하며 도망가려 해지만 끝내 두르가 여신의 칼에 의해 머리가 베어 죽음에 처해졌다.


이러한 신화를 가지고 있는 두르가 푸자를 환영하기 위해 힌두력 일곱번째 달인 ‘아슈비나‘달의 여섯번째 날 시작되는 축제가 두르가 푸자이다. 푸자는 우리나라로 치면 제사, 의례, 예배 를 뜻하는 것으로 두르가 신을 환영하는 의식을 행하는 축제이다. 축제는 시작 한달전 부터 마을광장이나 시장등에 대나무와 천으로 만든 옥외구조물인 ‘펜달‘을 만들고 그 안에 점토로 만든 두르가 여신상 ‘프라티마 (Pratima)를 안치해 놓고 종교행사를 치루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두르가 푸자의 7일전인 ‘마할라야(Mahalaya)에는 새벽 4시부터 찬가가 온 도시에 울려퍼지고, 수천명의 사람들은 갠지스강에 나가 공물을 바치는 ‘타르파나(Tarpana)라는 의식을 치루는데, 이는 두르가 여신을 깨우는 의식으로 두르가 푸자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행사이다. 이날 벵골 사람들은 Jago Tumi Jago '깨어 나오, 여신님!'이라는 뜻의 찬가를 부른다. 공식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아슈비나 달 여섯번째 날에는 두르가 여신 뿐아니라 두르가 여신의 4자녀인 풍요의 여신 ‘락슈미‘, 지식의 여신 ‘사라스와티, 미의 여신 ‘카르틱‘, 부의 신 ‘가네쉬’ 가 함께 인간 세상에 내려오는데, 축제 첫날인 ‘마하샤슈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펜달안에 있는 두르가 여신상을 공개하는 세레모니이다. 축제 둘째날이자 아슈비나 달 일곱번째 날인 ‘마하샵타미’는 두르가 여신을 상징하는 아홉가지 식물에 경배를 드린다. 축제 셋째날, 아슈비나 달 열덟번째 날인 ‘마하스타미’에는 두르가 여신이 마히사수를 물리친 것을 찬양하는 두르가 여신을 위한 찬가를 부르고, 네팔의 인드라 자트라와 다샤인 같이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를 선정하고 경배하는 의식을 치룬다. 축제 넷째날, 아슈비나 달 아홉번째 날인 ‘마하나바마’는 두르가 푸자가 마무리 되는 날로 두르가 여신에게 음식을 공양한다.

축제 마지막날 아슈비나 달 열번째 날인 ‘비자야다샤미’는 두르가 여신이 4명의 자녀들과 다시 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날로 사람들은 펜달에 안치해 놓았던 두르가 여신상을 들고 갠지스 강에 떠내려 보낸다.

대부분 힌두교 신을 숭배하는 인도의 축제는 결말은 악을 물리친 신들의 신상을 물에 떠내려 보내는데

인도 뭄바이를 중심으로 개최하는 ‘가네쉬 짜뚜르티’에서는 가네쉬 신의 상을 바다물에 ‘두르가 푸자’의 두르가 신상은 갠지스 강에 떠내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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