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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Dec 05. 2020

인도 구자라트 ‘나바트리’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30

두르가 여신을 위한 세계최대 집단 춤 축제

인도 축제를 살피다 보면 정말로 많은 ‘이름’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같은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인도 축제의 핵심인 신들의 이름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등장한다. 특히 다신교이자 유일신교인 힌두교의 종교관은 같은 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신이 여러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나는 ‘화신사상‘에 의해 하나의 신이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즉, 이름은 다르지만 하나의 축제이고, 이름은 다르지만 하나의 신인 인도의 축제를 이해하는 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오늘 소개하는 ‘나바트리’ 축제 역시 어제 소개한 ‘두르가 푸자‘그리고 얼마전 소개한바 있는 ‘마이소르 두세라‘와 일맥상통하는 같은 축제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축제들의 주인공인 마히사수라를 물리친 ‘두르가‘여신은 ‘가우리, 안나뿌르나, 챤디, 깔리, 따라, 사티, 파르파티’등으로 불리우며 그 이름에 따라 ‘다르마’라 불리는 성향과 성격이 각기 다르다

이헐게 제각기 다른 신의 이름으로, 다른 축제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하나의 축제는 

나바트리, 두세라, 두르가라 불리우며 축제의 유래가 되는 신화가 조금씩 다르다

북인도와 서인도 지역에서는 ‘라마’왕이 악마들의 왕인 ‘라바나’에게 잡힌 부인 ‘시타’를 구출하기 위해 원숭이 왕인 ‘하누만’의 도움을 받아 ‘시타‘가 갖혀 있는 랑카왕국에서 ‘라바나’와 그의 부하들을 무찌르고 그의 아내를 되찾은 것을 유래로 삼고 있고, 뱅갈을 포함한 동인도와 남인도에서는 두르가 여신이 악 마히사수라를 물리친 날을 더욱 강조하여 ‘두르가 푸자’를 행한다 하지만 ‘나바트리’와 ‘두르가 푸자‘, ‘두세라’ 모두 악의 신을 물린친 선한 신의 승리를 축하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같으며 권선징악이라는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나바트리 이야기를 해보자, 나바트리 (Navaratri)는 산스크리트어로 ㄴ'나바'(Nava)는'9', '나트리' (ratri)는 '밤’을 뜻하는 것으로  9일간 축제를 의미한다.

축제는 두르가 푸자와 같이 지역의 광장 및 큰 공터에 펜달을 만들고 펜달을 중심으로 경전 찬송과 예배, 힌두교 문화인 고전 민속춤 등 종교와 관련된 의식과 공연들을 진행하며 사람들은 이기간 금식을 하기도 한다.

인도 전역에서 같게 또는 조금씩 다르게 개최하는 나바트리중 인도 서부 구자라트의 ‘나바트리’는 좀더 색다르게 ‘“Navratri Festival Celebrations”행사를 축제기간 펼치는데 ‘나바트리 댄스 페스티벌‘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이 행사는 구자르트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로 축제기간 매일 밤마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수천명의 남녀노소가 모두함께 전통라이브 공연에 맞추어  가르바 ‘Garba’ 및 Dandiya-Raas 댄스라고 불리는 구자라트 전통 춤을 추는 행사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Gujarat州) 남쪽의 캄베이만(Cambay灣)에 면한 도시 ‘바로다 (Baroda)에서 크게 행해지고 있다. 힘의 원천을 뜻하는 ‘차크라’ 원형, 원반의 형태의 대형 댄스 페스티벌 공간을 만들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동시에 같은 춤을 추는 것을 보면 마치 블록버스터급 인도 영화를 보는 듯하다. 두르가 여신의 승리를 축하하는 ‘나바트리’축제에서 볼 수 있는 두르가 여신의 힘은 악마 마히사수라를 물리친 힘보다 인도인들의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더 큰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결국 신화는 오랜 과거의 전설이 아닌 인간의 현실 삶의 방식인 문화를 형성하는 관습을 기록해 놓은 곳이 신화가 아닌가 싶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신들이 다시 신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날로, 사람들은 악을 파괴한 선한신을 형상화 한 신들의 상을 바다나 강에 떠내려 보내고악의 신들은 큰 공터에 상을 만들어 세우고 불꽃놀이와 함께 화형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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