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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04. 2020

미국 버닝맨페스티벌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04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신기루 같은 
7만명의 도시 ‘블랙록시티’

버닝맨은 축제 원류가 가진 전통의례와 특정 종교행위는 아니지만 다양한 예술 행위 중심에 축제의 마지막날 불을 태우는 의식을 통해 기원적 행위가 내포된 의례적 행위가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예술적 일탈행위를 통한 일상의 해방구로서 지극히 축제적이다. 

카니발이라 불리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유럽의 축제들을 버닝맨이 바라 볼때는 지나치게 종교적이고 종교적 관습과 전통에 사로잡혀 일탈성이 제한된 격식 있는 의례로만 보였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버닝맨 페스티벌은 스스로를 축제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을 것이다

여하튼 그들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난 '버닝맨'을 축제라 부르고 싶다. 세상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일탈적 해방구로서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지는 '블랙록시티'는 빅터터너가 말한 "일시적고 비일상적인 순간에서 느낄 수 있는 흥분이나 위험성, 일탈성이 내포 되어 있는 ‘리미날리티’를 느낄 수 있고, 리미날리티에 단계에 진입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동체 '커뮤니타스'의 공간으로 버닝맨가 비견될 만한 것을 찾을 수 없다

이곳은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일시적 커뮤니티이지만 그 안에서는 자유, 평등, 동료애, 동질성으로 일체감을 형성하는 새로운 차원의 세상이다


네바다주 사막, 7만명의, 신기루 처럼 만들어지는 무정부 도시 '블랙록시티'

1986년, 한 무리의 아티스트들과 히피들이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커 해안(Baker Beach)에 모여 축제를 연 것이 버닝맨의 시작이 되었다.하지만 시작은 축제도 아니었고 몇몇 아티스티들이 그들만의 놀이러서 술과 마약을 하는 말그대로 일탈의 공간이었다. 이러한 그들의 축제이전의 놀이는 샌프란시스코 경찰들의 골치거리에 불과 했고 결찰들의 잦은 간섭은 당연한 것이었다.


1990년대에 그들은 그런 경찰을 피해 아무런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없는 지금의 버닝맨 개최지인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를 축제의 장소로 정했고 그리고 20여년후 매년 9월 풀한포기 자라지 않고 물한방울 얻을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모래폭풍 한가운데 각자가 만든 텐트와, 집을 만들고 자립적인 생활을 하며 지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를 이들은 '블랙록시티'라 부른다


블랙록시티 안에서는 화폐는 통용되지 않으며 물물교환 및 노동의 교환, 그리고 서로가 서로 재능을 나누는 것으로 필요한 것을 조달하고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병원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있으며 자치정부하에 7백명에 이르는 질서와 안전을 관리하는 자경단이 운영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블랙록시티는 전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 사회적 관습, 규칙,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마음껏 그들의 예술혼을 불태운다.


블래록시티의 거리에는 스타워즈를 보는 듯한 괴이한 자동차와 조형물, 그리고 외계인 같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매일밤 무료 공연들이 펼쳐진다. 물론 타임테이블도 없는 축제 참가자들의 자발적 행위들이다. 

이 축제의 마지막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블랙록시티의 커뮤니티 중심에 있는 거대한 나무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을 불에 태우는 의식을 하는데 그 조형물의 이름을 '버닝맨'이라 부르는데 , 이 이름이 바로 축제의 이름이 되었다.


수개월전 높은 경쟁을 뚫고, 적지 않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사전에 예약은 필수에, 인천공항에서 센프란시스코까지 10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쉬지않고 8~9시간을 차를 몰아야 도착할 수 있는

물한방울 구할 수 없는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원초적 예술 축제! 


하지만 오랳 버닝맨 페스티벌은 물걱정 없이, 모래폭풍도 없는, 화장실걱정도 없는 

아늑한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가상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다

세상 속세와 단절한듯한 버닝맨도 코로나19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사진출처 : 버닝맨페스티벌 홈페이지 https://burningman.org/ 
*사진작가 Andrew Wy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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