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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05. 2020

대한민국 춘천마임축제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05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축제
춘천마임축제'문화백씬'


오늘 소개할 축제는 우리에게 불어닥친 코로나로 인해 모든 축제가 취소를 결정을 하거나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축제로 방향 전환을 할 때 유일하게 대면방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수해온 춘천마임축제이다

춘천마임축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확산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인 밀폐, 밀접, 밀집

3밀의 환경 조성을 방지하는 축제 장소의 분산, 축제 기간의 장기화 전략을 수립, 축제의 집단 일탈성을 포기하는 대신 문화예술로 코로나 블루에 힘들어 하는 시민들의 위로하기 위해 사람들의 일상성으로 파고 들어갔다.

일명 '춘천마임백씬;100 Scene Project'

감염병의 치료제가 되는 백신을 떠올리게 하는 백씬(100장면)이라는 위트 있는 제목 부터가 눈길을 끄는 춘천마임축제의 '춘천마임백씬'은 춘천마임축제가 가지는 집단 난장의 형태를 퍼리고 다양한 시민들의 일상의 공간, 100곳을 찾아다니면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춘천마임축제는 코로나로 잃어버린 예술가의 무대를 지켜주었고 시민들에게는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문화백씬을 투여했다.

이러한 춘천마임축제에 대하여 정부는 지난 9월27일 세계관광의 날을 맞아 열리는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춘천마임축제는 이미 2010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춘천마임축제를 이야기 할 때 ‘유진규’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1세대 마임배우인 유진규 감독은 1989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마임을 살리기 위해 전국의 마임이스트가 10손가락에도 들지 않는 마임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국마임페스티벌’이름이름 축제를 개최하고, 현재 프랑스 미모스 축제, 런던의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성장시킨 장본인이 되었다.

현재는 유진규 감이 아닌 강영규 감독 체제로 준비되는 춘천마임축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민간주도의 상설 기구인 (사)춘천마임축제가 아닌 가 싶다.


여타의 축제가 대부분 관주도로 운영되면서 축제의 기획, 운영, 예산 집행에 있어 절대적인 권한이 관, 즉 공무원 체제에 따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짐에 따라, 관조직의 특징인 보수성, 보신주의, 순환보직에 따른 축제의 지속성장 동력 발굴이 어려운 비전문성, 단순 하도급 형태의 대행체제에 따른  축제 콘텐츠와 운영방식의 비일관성 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고,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축제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던 끈기와 열정, 노력 또한 축제 상설조직의 전문성과 높은 수준의 소명의식이 뒤받침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지자체가 축제 취소에 따른 적극적 대안을 고민하기 보다 소극적인 자세로 관망하다 코로나를 핑계로 축제 취소만의 시기만을 점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지역축제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축제의 상설조직화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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