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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08. 2020

프랑스 마리오네트 축제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06

전세계 꼭두극 아시스트들의 꿈의 무대

1961년 작크 펠릭스 (Jacques FELIX )의 제안으로 시작된 국제 인형 축제는 큰 성과 없이 관객이 전문한 상태에서 연극제를 개최한다.

1972년 작크 펠리스가 거리의 예술가들과 함께 국제인형극회를 조직하면서 세계적인 인형극 축제로 성장하게 되었는데. 당시 30개의 극단을 초청하여 6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한다.

현재에는 1,200개 이상의 쇼를 선보이며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집객하는 인형극 예술가 및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가 되었고. 그 인기 만큼이나 축제기간 좋은 숙소를 구하려면 2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최소 1년 전에라도 예약을 해야 숙소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축제의 인기 비결에는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축제기간에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탈바꿈하는데 카페와 거리가 무대가 되고 많은 상점들은 아티스트들의 인형의 전시공간이 된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기꺼이 축제공간으로 내어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샤를르빌 주민들은 직접 자원봉사자가 되어 세계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들과 관람객을 응대한다.

축제가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100만번 되짚어 이야기해도 모자라지 않다.

지역민의 일상의 공간 그리고 도시의 많은 상업시설들이 축제의 무대가 되고 전시공간이 되며, 평범한 시민들이 축제를 운영하는 STAFF들이 되는 것 처럼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을까?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온라인 축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지금, 예술가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지 못하고, 무대와 객석을 나누는 것도 모자라 서로와 서로를 인식조차 못하는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가 행하는 문화생산과, 문화소비가 과연 축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축제는 단순히 하나의 공연 콘텐츠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오랜 전통 문화를 현지인의 삶 속에 들어가 경험하는 행위이고, 그 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같은 것을 먹고 그들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그들의 방식으로 탐닉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축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세대, 계층, 지역, 민족을 초월한 평등한 사람들로서 동질감을 나누고, 이는 축제에서 빠지지 않은 공동체 놀이를 통해 느낄 수 집단 신명 ‘리미날리티’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박수 없는 무대, 환호성 없는 객석, 얼싸 안으면 함께 춤출 사람이 없는 축제에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우린 코로나로 인해 1,000년의 축제 역사속에서 잠시 멈추어 갈 뿐이다.

그 잠시 멈춘 시간 동안에 그간 우리의 축제를 점검하고 축제 교육 사업과 같은 그간 소홀히 했던 시간의 부족을 핑계로 하지 않았던 중장기 프로젝트와 보다 적극적인 과정중심의 시민참여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경쟁적으로 난립하여 만들어진 다수의 지역축제들이 코로나가 종식한들 지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성공적 축제로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진출처 : 축제홈페이지 http://www.festival-marionnette.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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