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오늘도 글을 썼습니다.
저는 오늘도 글을 썼습니다. 항상 브런치 스토리에서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글을 써봤습니다. 바로 문예지에 들어갈 글이지요!
제게는 퀴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디스코드가 있습니다. 그 디스코드에는 다양한 성지향성과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죠. 사실 전 이 디스코드를 오늘 오후에 가입했습니다. 한시정도였을까요? 그리고 누군가와 헷갈리신 건지 저를 태그 하시며 '문예지 집필은 이쪽입니다' 하시더군요.
솔직히 처음엔 음? 내가 문예지? 그것도 퀴어를 주제로? 나주제에?라고 생각하며 머뭇머뭇했지만 그래도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 었습니다.
"에세이 쓰겠습니다. 문예지의 사이즈가 A5맞나요?"
"네."
그렇게 저는 오늘 반나절동안 글을 썼습니다. 4천 자가 조금 안 되는 짧은 에세이를 말이죠.
저 또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잠깐 다른 생각을 하다가 글을 다시 쓰면은 문체가 달라지네? 어 이 문장 왜 이렇게 어색하지? 등등 생각하며 친구에게 피드백도 맡겼습니다.
"역시 내 친구야. 난 네 글 좋아해"
말해주는 친구에게 감동했습니다. 별 것도 아닌 글을 쓰는 제게 이러한 칭찬이라니! 부끄러워 몸이 베베 꼬일 지경이었지만 꾹 참고 고마워 많이 사랑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이제 곧 친구의 피드백이 도착합니다. 이제 전 수정을 하고 급한듯 천천히 쓴 제 수필을 세상에 내보내겠지요.
부디 제 글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에 0.01%정도는 가담했기를 빕니다.
독자님들께서는 자신의 성지향성과 성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시스젠더 여성이며 바이섹슈얼 헤테로로맨틱 입니다.
말이 어렵다구요?
시스젠더 여성이란 말은 내가 나를 여성으로 자각하고 있다는 말이며
바이로맨틱은 양성애자를 뜻하며 감정을 나누는 사랑을 양성에게 바란다는 뜻이며
헤테로섹슈얼은 제가 남자와는 감정뿐만이 아닌 관계를 원한다는 뜻이지요.
그 외에도 에이, 그레이등 많은 종류가 있으며
본인이 흔히 말하는 평범한 사람(시스젠더 헤테로)라고 생각하신다면 두 갈래로 나뉠 수 있겠지요.
1. 엘라이 2.포비아.
포비아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혐오자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엘라이는요? 엘라이는 지지자입니다.
저희와 같지는 않지만 지지해주는 사람들. 아주 고마운 사람들이죠.
이와 같이 세상에는 아주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서빨리 모든게 인정되어 평등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