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나, 들어라.
네가 알던 것은 한 줌의 모래와 다름없으며,
네가 알던 것은 한 편의 단편소설과 다름없고,
네가 알던 것은 문 밖이 아닌 문 안에서의 일이다.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고한다.
너는 많은 걸 보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너는 많은 걸 보고 감당해야 할 것이다.
너는 많은 걸 보고 감내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묻는다.
너는 과연 이 모든 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너는 정말로 할 수 있겠느냐고.
나에게 다시 묻는다.
나는 과연 모든 진실을 알고도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