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영 Mar 10. 2024

먹그림


나는 그림그리는 일을 한다.

주된 일은 일러스트를 그리지만 취미로 그리는 그림은 주로 먹을 쓰는 편이다.

한지에 먹으로 그냥 그리고 싶은 것을 끄적거린다.

때로는 수채화지에 먹으로 그리기도 한다.

먹은 쓰고 있으면 마음이 좋아진다.

좋아진다는게 어떤 건지 잘 표현은 안되지만 그냥 마음이 안정되는 것정도로 표현이 될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은 마구 휘갈겼는데 이상한데 잘그린 그림이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아닌가 보다.. 안나온다.

하나라도 각을 잡고 천천히 여기에 점을 찍을까 저기에 선을 그을까 생각을 하며 그린다.

그게 나에게는 최선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멋지게 마구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나처럼 이렇게 여러번 고민을 하며 점을 하나 그리는 사람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그래도 언젠가는 일필휘지를 꿈꾸고 살고있기는 하다.

그때까지는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한다.

누구누구의 그림을 부러워하면서 살다가는 이도저도 안될테니까 말이다..

내가 그리는 무제의 그림은 그냥 내맘대로 하기로 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