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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 Mar 21. 2024

어느날의 이야기



내가 먹는 약은 사람을 안정되게도 하면서도 어떻게 할수 없이 갑갑함을 느끼게 할때가 있다.
먹는  약은 세종류의 약으로 강하게 먹는 약은 불안함을 억제하는 약이다.
요즘의 나는 계속해서 안정이 되지  않는다. 아버지와의 갈등도 한몫하는데 결국에는 어머니의 말에까지 화가 나기에 이르렀다.
나는 결국에는 계속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무서워서 하지 못할 일이었는데 화가 나서 멍해진 상태에 이르면 꼭 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이런 생각이 들기전에 약을 먹는다. 갑갑한 조짐이  보이거나 화가날 상태가 되면 약을 찾아서 한알을 입안에 털어 넣는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약이 말을 잘 듣질 않는다. 한알로는 택도 없어서 두알 세알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기댈 수 있는 건 이 약밖에는 없다.
그래서 또 한알을 털어 넣어 본다..
이제 조금 있으면 상담선생님을 만나러 갈 요일이되니 선생님께 용량을 좀더 늘려달라고 하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러면 입원을 말하실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입원하는 것은 왠지 무섭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그것을 미루고 있는 중이다..
요즘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약을 먹으면서 하루를 버티는 것.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잠을 자는 것..
사람들은 내  그림을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고 한다. 그것은 내안에 조금 남아 있는 희망때문일까...
그런데 오늘은 영 그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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