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힘이 곧 무기
생각은 곧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으로 굳어지고,
습관은 성격이 되어 결국 운명이 된다
- 찰스 리드
생각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다. 생각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주며, 때로는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존재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힘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와 습관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결정한다.
우리는 더 많이, 더 넓게,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역사 속 왕들의 곁에는 언제나 책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전략가였다. 하나의 전략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목숨을 구하거나 잃게 만들며,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그리고 그 전략은 모두 생각의 힘에서 비롯된다.
나 역시 생각의 힘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정작 그 힘을 기르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 매일 헬스장에서 근력과 체력을 키우려 애쓰면서도, 머리를 단련하는 일에는 게을렀다. 반성할 일이다. 육체의 힘 못지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고력이다.
오늘 아침, 풋살 경기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 자신을 보며 깨달았다. 몇 년이 지나도 같은 패턴을 유지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점점 발전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생각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차이일 것이다. 내가 왜 상대에게 속는지, 어떻게 하면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 상대의 습관은 무엇인지, 우리 팀이 승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이 모든 것이 고민의 결과에서 나온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고민을 실행으로 옮긴다. 반면, 누군가는 고민 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남을 탓하거나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바둑 기사나 체스 플레이어처럼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이들, 상대의 입장에서 전략을 세우는 이들.
개그맨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나 '피의 게임 3'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두뇌 플레이를 선보이며 '갓동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항상 역지사지로 전략을 짠다"고 말한다. 대부분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할 때, 그는 "내가 상대라면 어떻게 움직일까?"부터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방식은 놀랍도록 효과적이었다. 동료들은 그를 따르고, 상대는 그를 두려워했다.
그렇다면 왜 모두가 이런 사고를 하지 못할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게으르다. 익숙하고 편한 것을 추구하며, 자신의 시각에 갇히기 쉽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은 훈련이 필요하다. 연습하지 않으면 쉽게 되지 않는 법이다.
만약 우리가 자유롭게 상대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든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나는 '생각 노트'를 만들기로 했다. 하루 동안 우리가 행동으로 옮긴 일들을 돌아보며, 그것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넓고 깊게 사고해 보자.
생각의 힘을 기르면 속도도 빨라지고, 그 폭도 무한히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