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약약강의 본능, 그러나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

슬기로운 회사생활

by ㅇㅈㅇ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치 정글과도 같습니다.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고, 자비 없는 먹이사슬이 작동합니다. 회사도 하나의 사회입니다. 그 안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다를 바 없는 인간 군상(君上)이 펼쳐집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익을 따지며 행동합니다. 나보다 높은 직급,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공손히 대합니다. ‘이 사람에게 잘 보여야 승진할 수 있지 않을까?’, ‘괜히 건드렸다가 불이익을 당하진 않을까?’ 반면, 나보다 직급이 낮거나, 나이가 어리거나, 무리 속에서 순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쉽게 고압적이 됩니다. 누구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행동이 본능처럼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태도를 ‘강약약강’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기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되돌아봐야 합니다. 과연 나는 아니었는지. 강약약강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나 역시 그런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반대의 태도, 즉 ‘강강약약’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윗사람에게 소신 있게 말했다가 불이익을 당하면 어쩌지?’ 우리는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조용히 지지하거나 침묵을 택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처럼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반드시 강강약약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강약약강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수는 있습니다.


손해라고요? 실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선택적으로’ 하는 데 쓰이는 약간의 에너지일 뿐입니다. 인간의 본능이 약자를 눌러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걸 이해하고 나면, 그 본능을 넘어서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집니다.


그 이유는 Emotional Intelligence(감성 지능)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실력입니다. 회사를 포함한 공동체를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결국 이 감성 지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요구해서 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존재입니다. 민중이 있어야 리더가 있고, 리더는 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어린 후배든, 직급이 낮은 동료든, 여성 동료든 누구에게나 일관된 존중의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장 앞에서는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면서도, 후배 앞에서는 고압적이 되는 모습은 결국 ‘사자 앞의 하이에나가 개한테 화풀이하는 꼴’입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실천해야 할 것은 배려, 인내, 그리고 정진입니다. 마음을 열고, 생각을 열고,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렇게 함께 가는 길에서, 내가 내 몫을 다하고 그 이상을 해낸다면, 인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인도 출신 CEO들이 글로벌 기업의 수장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두 가지, 따뜻함(Warmth)유능함(Competence)에 있습니다. 인간적인 매력과 탁월한 역량을 겸비한 그들의 리더십은, 이 시대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이자, 성공을 지향하며 야망을 품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