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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터포레스트 Jan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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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답은 없다. 질문만 있을 뿐


2024년 30대 중반을 맞이한 나는 아직도 뚜렷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노트를 펴고 볼펜을 집고 뭐라도 써보려 했지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이렇게 또 올해가 지나가면 안 되는데 마음이 조급해진다.



자취한 지 1년째,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뭐라도 할 줄 알았다. 앞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자기 계발에 대한 나의 열정은 대단했다. 출근 두 시간 전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책도 읽으며 나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책도 수십 권 읽으며 인생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목표를 정하고 사는 내 자신이 자랑스러울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 열정은 얼마 가지 못했다. 5~6개월이 지나고 있을 때, 보이는 결과물이 하나도 없으니 실패했다는 짐작만으로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브랜딩의 주제도 고르지 못했으며, 호기롭게 시작했던 블로그는 매번 처참한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라클모닝과 독서를 열심히 했는데, 인생을 보는 관점만 달라졌지 바뀐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하고 싶은 일로 결과를 내려면 3년 이상은 꾸준히 지속을 해야 성공할까 말까인데 6개월의 결과물만을 가지고 실패했다고 생각했으니 그럴 수밖에.


그 무렵 나는 "~해도 안될 거야" 병을 얻었다.

'0에서부터 성공했던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동기부여도 확실히 되고 그 성공법에 나를 투영해서 생각을 하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왜 그대로인 거지? 하긴 내가 뭘 하겠어. 내 의지력으로는 성공 못할 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그렇게 의지력이 사라지면서 나의 패턴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출근 전 30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근하고 책과도 점점 멀어졌다. 아침 운동을 할 시간도 없고 운동이란 단어는 내 삶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렇게 희망의 불씨가 꺼지려 할 때 아빠의 한 마디가 나를 다시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작은 사업을 하고 있던 아빠는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니며 싫든 좋든 간에 좋은 말만 하는 그런 착한 사람이다.

어느 날은 너무 답답해서 아빠한테 잔소리를 했다. 그때 아빠는 "다 아빠가 좋아서 하는 건데 이 정도는 버텨야지"라는 말을 듣는 순간 벙쪘다. 내심 힘들고 지칠 텐데 버티면서 일을 하는 아빠를 보니 다시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나는 고통과 노력을 감수하면서 노력을 했는가? 대답을 하자면 '아니요'다. 아침에 일어나 자기 계발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고통이 따르진 않는다. 그 고통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꾸준히 하다 보면 결과는 눈에 분명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았기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 기록하고 실천해보고 실패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결론을 지었다.

그렇게 아빠의 한 마디로 다시 나의 불씨는 점점 타오르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과 운동을 하며 정신을 다잡았고 독서를 하면서 밑줄도 긋고 필사도 하고, 그 전과 달라진 것은 책에 나온 내용들을 실천을 하고 있다.



아침마다 확언을 하며 성공한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을 하고 있다. 나에게 주문을 매일매일 거는 중이다.

확언을 하면 하루의 시작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예전만큼의 의지력이 떨어졌다면 긍정확언을 하는 걸 추천한다. 긍정확언으로 하루의 시작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역시 인생에는 답이 없다. 매번 똑같은 질문만 할 뿐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야 비로소 완성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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