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스레터
최근 들어 계속 도파민에 절여진 삶을 살았던 것 같다. SNS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업무 외 시간에도 자꾸 접속해 멍하니 릴스를 보곤 했다. 그러다 보니 타인과 비교하게 되고, 점점 판단력이 흐려지는 느낌도 들었다.
한 달 전 어깨를 다치고 나서부터는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내 몸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늘 믿고 움직여온 몸이 갑자기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게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당분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쉽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흘려보내던 나에게, 몸을 마음껏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더 버거웠다.
올해는 다양한 운동도 많이 해보고, 일도 많이 하며 경험과 재정을 함께 쌓고 싶었다. 그런데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다쳐버리다니. 역시 인생은 계획한 대로, 또 내 마음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몸이 멈추니 생각도 함께 멈춘 느낌이었다. 요즘은 글감도 잘 떠오르지 않고, 글도 잘 써지지 않았다. 혼자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나 생각할 여유가 부족했던 걸까.
근래에는 회원님들 컨디션도 많이 떨어졌고, 운동을 잠시 쉰다고 하시는 분들도 몇 분 계셨다.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동안 알게 모르게 정이 들어서인지 마음은 여전히 심란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지만, 매번 이별을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물론 이 일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괜히 날씨 탓을 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