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생각
내 나이 50십쯤에 바뀐 것이 있었다.
내 인생에 중심이 내가 아닌 것으로 살고 있었던 것을
부모, 형제, 남편, 자식, 친구, 그 외 지인들
그들과 맞추고 살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50쯤 아이들 자립하고 보니
내가? 내 인생을? 내가 좋아하는 것? 나는 누구?
과거를 생각하면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이다.
굳이 우울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다.
한때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지낸 적도 있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늘 일어나지 않는 일을 걱정하더라.
우울함이 느끼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기쁘게 살고
과거가 생각나지 않게 하늘에 구름보다 높은 행복으로 덮어 버릴 것이다.
그 기쁜 하루하루가 불안하지 않는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60숫자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오늘도
그림자처럼 있는 남편과 나란히 함께
3월에 마지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다육이들 색은
더 짙어졌다.
앞으로의 인생도 이렇게 예쁘기를 소망한다.